사진=NHK 방송 화면 캡쳐

 

일본 3대 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 성이 지진으로 돌담이 무너져 내린 장면 (사진= NHK 방송화면 캡쳐)

 

14일 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는 세 차례 지진이 휩쓸고 가면서 15일 오전 현재 9명이 사망하고 95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계 감지는 14일 오후9시 26분 구마모토 남동쪽 14km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진 규모는 6.4로 이 당시 우리나라 제주, 부산지역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이 감지돼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37분간 진도 2~5 정도의 여진이 5차례 발생했다.

규슈전력 근처에 있는 센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10초간 흔들림이 감지됐다. 하지만 원인 파악 후 가동 중단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시 오후 10시 7분 이번에는 구마모토 동쪽 9km 지역에서 규모 5.7이, 다시 두 시간 만인 15일 오전 0시 3분에는 첫 진앙지인 구마모토 남동쪽 14km 지역에서 6.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0시 23분 큐슈 신칸센 회송열차가 차량기지 입고 중 탈선했고 구마모토 주변 니시구, 히가시구, 야마토마치 등에서도 새벽 2시까지 여진이 감지됐다.

NHK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진원과 진앙이 바다가 아닌 내륙'이라는 점이 큰 피해를 불러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활성단층의 단발성 지진에 약해진 지반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15일 오전 5시 30분, 구마모토 1만 4500여 세대가 정전이 되고, 1900여 세대가 단수가 됐다.

오전 8시 큐슈 신칸센 전 열차, 가고시마 본선, 호히 본선, 히사츠선 일부 구간, 미스미선 전 구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특급열차도 오늘 하루는 운휴한다. 하네다로 가는 비행기 일부도 결항됐다고 일본 외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오전 10시 30분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의 명칭을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이라고 정식 명명해 지진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고베 대지진과 맞먹는 이번 지진으로, 이 지역에 자리한 일본 3대성 중 하나의 구마모토 성의 돌담이 허물어져 역사적 유물에도 손실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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