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고문 사진=포커스뉴스

 

정계에서 은퇴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그림자가 김종인 현체제에 드리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4.13 총선에서 선전한 더불어민주당의 당선인 중에는 강훈식·이철희·양승조 '3인방'이 이 관심의 중심에 있다.

강훈식 당선자(충남 아산 을)는 손 전 고문의 경기도지사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손 고문의 최측근 복심으로 통한다.

이철희 당선자(비례 8번)는 손 전 고문이 2010년 11월 영입한 전략통이다. 이철희 당선인은 현재 더민주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앞서 JTBC '썰전'에 고정출연한 바 있다. 당시 이 당선인 은 썰전에서 "내가 아는 정치인 중 대통령을 가장 잘할 사람"이라며 손 고문에 대한 생각을 언급한 바 있다.

양승조 당선자(충남 천안 병)는 손 고문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2012년 손 고문측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대표적 손학규 계파로 분류된다.

아울러 더민주 조정식 우원식 이찬열 김민기 유은혜 이개호 전현희 전혜숙 고용진 김병욱 박찬대 어기구 임종성, 국민의당 김성식  등 14인의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도도 손학규 계로 통한다.

손학규계 의원 수가 19대 의원 때보다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복귀 토대는 이번 총선으로 마련된 것 아니냐는 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비대위에는 '손학규의 오른팔'로 불렸던 3선의 정장선 전 의원을 비롯해, 김헌태 정세분석본부장, 민병오 경선관리본부장, 이학노 운영지원본부장 등 과거 손 전 고문의 '키맨'으로 활약한 인물이 포진해 있어 신빙성 더하고 있다.

한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간 활발한 대외활동과 언론 접촉으로 정계은퇴가 아닌 휴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geenie49@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