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의 한 지하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된 예비군 신원창 씨(29)의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경찰은 신씨를 부검한 결과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되며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당 예비군 사망 장소 사진=유튜브 캡처

 

또 뒤로 손을 결박한 매듭이 정교해 보이긴 하지만 혼자 묶을 수 있는 형태이며, 시신이나 군복에도 별다른 손상 흔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1일 경찰은 신씨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이번 주 내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신 씨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유가족은 평소 자살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신 씨가 갑자기 자살을 할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유가족들은 자살을 결심한 날 예비군 훈련을 간 사실과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계획했다는 증언, 그리고 택배를 받기 위해 택배기사와 통화를 했다는 사실 등을 볼 때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양손을 앞으로 묶고 자살한 사건은 몇 번 봤지만, 뒤로 묶고 자살한 경우는 관련 서적에서나 본 적이 있다"며 이 시신의 자살형태가 이례적임을 설명한 바 있다.

향후 경찰의 추가 조사에서 신씨의 사망이 범죄에 의한 것이라는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사실상 '범죄 관련성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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