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환경TV> 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뉴스타파` 최승호 기자가 나 의원의 주장을 다시 반박했다.

앞선 17일 ‘뉴스타파’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경원 의원의 딸 김씨가 성신여대 입학 면접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배려를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승호 PD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최승호 PD는 “나경원 의원이 딸 부정입학 문제에 대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내용은 없습니다. 뉴스타파는 왜 딸이 면접에서 '우리 어머니가 나경원'이라고 밝히는 등 명백한 실격 사유가 있었는데도 합격한 것인지, 왜 성신여대가 특혜를 주었는지 등 매우 구체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 의원은 구체적인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나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최 PD는 "나경원 의원은 딸이 '내 어머니가 나경원'이라고 한 것, MR테입을 틀 카세트를 가져오지 않아 심사위원장이 면접 일정을 멈추고 직원들을 시켜 갖고 오게 한 것'을 특혜가 아니라 배려였다고 말하고 싶은가 봅니다. 다른 장애인 수험생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졌을까요? 무조건 실격처리 되지 않았을까요? 나 의원 딸은 20명의 다른 장애인 학생들과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나 의원 딸이 받은 특혜로 최소한 다른 학생 한 명은 불합격처리 된 것입니다. 이 것이 특혜가 아니란 말입니까?“라고 나의원을 정면 공격했다.

이후 그는 SNS에 “나경원 의원과 성신여대는 여전히 언론플레이만 할 뿐 뉴스타파의 취재 연락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남양주의 한 선생님이 연락해오셨습니다. 지난해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서 학교 측이 약속 시간 보다 늦게 도착한 학생에게 면접 시험을 볼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 교사는 자신의 반 학생이 면접 약속시간에 늦어 학생이 몸이 불편한 상태이고 교통 사정도 안 좋아 2번이나 전화해 상황 설명을 하고 양해를 부탁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사는 제자가 전형 기회를 박탈당해 무척 서운했었다면서 나 의원 자녀에 대한 성신여대의 상이한 잣대에 심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만남을 거부하고 있는 나 의원에 대해 “제 경험으로는 정말 억울한 취재 대상자는 반드시 취재진과 만납니다. 나경원 의원처럼 취재진을 피하는 사람들은 피해야 될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 의원과 성신여대 측은 뉴스타파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은 채 감정적인 비난만 내놓고 있습니다. 취재 요청 할 때는 피하다가 막상 방송이 나가니 감정적인 비난만 하는 양측은 다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고백을 하는 것이라 생각되네요”라고 맺었다.


[정순영의 생쇼]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미디어 환경을 바라보는 환경TV의 생각입니다.

binia96@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