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인간과 컴퓨터의 흥미로운 대국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단순한 바둑대결 차원을 넘어 이번 대결이 가져올 사회 변화상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온ㆍ오프라인을 달궜다.

특히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창업자 겸 CEO는 1국 승리를 거둔 뒤 트위터에 "승리!!! 우리는 달에 착륙했다. 팀이 자랑스럽다. 어메이징한 이세돌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자축의 글을 올렸다. 알파고의 승리를 ‘달 착륙’에 비교한 것이다.

외신과 해외 네티즌 역시 역사적 대결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BBC, 미국 NBC방송 등과 일본 중국언론들도 알파고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알파고가 인공지능의 경계를 밀어냈다”(NBC)고 평가했다. 한 해외 네티즌(@Mascot Logo Captain)은 “인공지능이 복잡한 바둑게임을 마스터할 능력이 있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스티븐 호킹의 말은 진짜였다”며 놀라워했다.

해외 네티즌 반응을 번역해 소개하는 가생이닷컴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댓글을 소개했다. 레딧에는 충격과 공포가 교차했다. “인간이 지다니 믿지 못하겠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한탄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알파고, 알파갓”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국 초반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하던 네티즌들은 대국 중반 “Lee의 표정이 굳어 있다”며 불리하게 돌아가는 판세를 지켜보며 불안해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 세기의 대결은 5국에서 먼저 3승을 거둔 쪽이 승리한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원)다. 한 쪽의 3전 전승으로 승부가 빠르게 가려져도 구글의 데이터 수집을 위해 대국은 5국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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