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결혼식 올린 황정음 사진 = 환경TV 나경연 기자

 


배우 황정음이 지난 26일 결혼했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에 이어 이영돈과의 결혼까지 겹경사를 치른 황정음의 2막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

황정음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프로골퍼 이영돈과의 결혼식 기자회견에서 “결혼준비 하다보니 역시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현장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조금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빨리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연기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정음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걸그룹에서 여배우로 전향한 연예인들 중에서도 비교적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황정음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와 ‘킬미힐미’로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수상을 하면서 방송3사 드라마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 네티즌 인기상, 10대 스타상까지 총 4관왕을 차지했다.   

황정음은 수상 직후 “저는 아직도 연기 선생님이 계세요”라며,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지금까지도 연기수업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황정음의 수상소감이 사람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이유다.  

2015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황정음 사진=유튜브 캡쳐

 



‘믿고 보는’ 여배우가 된 황정음. 하지만 대중에게 이토록 인정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황정음은 지난 2002년 걸그룹 ‘슈가’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2년 11개월 만에 그룹이 해체됐고, 이후 배우로 전향하며 시도한 다양한 노력들도 대중의 눈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황정음은 전 연인 가수 김용준과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우결 직후에는 신인 배우의 등용문과 같았던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많은 사람들은 갑자기 치솟은 황정음의 인기를 ‘우결 덕’으로 치부했지만 황정음은 이를 반증하듯, 드라마 ‘자이언트’ ‘골든타임’ ‘비밀’ ‘킬미힐미’ ‘그녀는 예뻤다’까지 연달이 히트시키면서 어느새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달게 됐다.

이제 황정음은 결혼이라는 전환점을 맞았다. 결혼 후 연기 인생 2막을 제대로 열수 있는 작품으로 되도록 빨리 대중 앞에 나서겠다는 게 황정음의 입장이다. 

황정음의 시아버지는 인터뷰를 통해 ”결혼 후 더욱 행복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황정음의 남편과 가족들이 그녀의 연기활동을 존중하고 있다는 증거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믿보황’ 황정음이 결혼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며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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