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과거발언 보니.."아기 많이 나은 순서대로 여성 비례대표 공천.." 등..

[환경TV뉴스]유재광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흑인 유학생에게 "얼굴색이 연탄색 같네"라고발언한데 대해 영국 로이터 통신 한국 특파원이 "정말 어이가 없다. 트럼프 같다"는 비판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로이터 한국 특파원 제임스 피어슨 기자는 김무성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강간범으로 지칭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 비유해 "정말 어이가 없다" "트럼프 같아..." 라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출처:포커스뉴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삼성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하던 도중 자원봉사에 동참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흑인 유학생을 향해 "니는 연탄색깔하고 얼굴색깔하고 똑같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해당 발언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며 "현장에서 친근함을 표현 한다는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다.

제임스 피어슨 특파원은 김 대표를 트럼프에 비유한 자신의 트위터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대신 김 대표가 흑인 유학생의 얼굴색을 석탄에 비유한데  대해 "즉각적으로 사과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글로 대체했다.

제임스 피어슨 로이터 한국특파원 트위터 캡처

 


김 대표의 '말실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아르바이트생의 열악한 처우를 호소하는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다. 악덕 업주를 구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참석한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뜨악'하게 만든 바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김정일의 꼭두각시"라고 지칭하거나, “노조가 쇠파이프를 안 휘둘렀으면 국민소득 3만불 됐을 것”이라는 발언 등은 노동계 등의 거센 반발을 샀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선 “좌파들은 현대사를 부정적으로 가르치고 있고 이는 종북세력이 배후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의 90%가 좌파”라고 발언해 역사학계 등으로부터 '근거를 대라'는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외에도 "아기 많이 나은 순서로 여성 비례대표 공천을 줘야 하지 않겠냐"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없다"는 등 '오해'를 살 수 있는 돌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내서 뿐만 아니라 올해 7월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선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다” “F-22를 얼마든지 구입하겠다”는 등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해 집권여당 대표가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감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의 '연탄 발언' 등에 대해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은연중에 나오는 이런 발언이 그 사람의 평소 인식과 인격을 나타낸다"며 "그동안 반노동적이고 반역사적인 행동을 수없이 보여주더니 이제는 반인권까지, 반역사, 반민주, 빈인권, 그야말로 몰상식의 3박자를 갖추게 됐다"고  원색적으로 김 대표를 비난했다.


yu@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