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송파구와 롯데에 따르면 양측은 인공호수인 석촌호수의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한강 물을 투입하고 있다. 2009년 64만톤, 2010년 38만톤, 2011년 48만톤, 2012년 66만톤, 2013년 94만톤, 지난해 123만톤의 한강 물을 썼다.

양측은 법에 따라 물이용부담금을 내고 있다. 2009년 1억원, 2010년 6000만원, 2011년 8000만원, 2012년 1억1000만원, 2013년 1억6000만원, 지난해 2억1000만원이다. 6년간 7억200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문제는 2013년보다 지난해 30%가량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양측은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제2롯데월드 건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매직아일랜드 사용 계약당시 수질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고 이에 석촌호수 수위를 4.5∼5ｍ로 유지키로 했다.

이후 오염물질을 띄워 건져내는 가압부상법 등으로 수질관리방법을 다양화하면서 롯데와 송파구는 석촌호수 수위를 4∼4.5ｍ로 낮췄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2롯데월드 안전 논란이 이슈화됐고 호수 수위가 낮아진 게 제2롯데월드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었던 것.

양측은 인위적으로 수위를 낮췄던 배경을 밝히지 않고 한강물을 추가로 끌어왔다. 이로 인해 비용이 2013년보다 5000만원이 더 들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수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한강 물을 투입한 구간은 물빠짐 현상이 유난히 강한 모래층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 간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용역 결과와 더불어 수위 조정 등 모든 정보를 시민과 공유해야 불안도 수그러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용역 작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수위저하의 원인이 규명될 예정이다.

44juliet@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