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연구소, 한 대성 개체 1800여마리 관찰

[환경TV뉴스]신은주 기자 = 우리나라 동해에서 차가운 극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고래류와 물개가 대량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3월 초 동해에서 범고래, 밍크고래, 참돌고래, 낫돌고래, 까치돌고래, 상괭이, 물개 등 7종의 한대성 개체 1800여 마리를 관찰했다고 30일 밝혔다.

고래연구소가 지난달 1~13일까지 시험조사선 탐구10호(69톤)를 이용해 동해 강원도 연안에서 울산연안까지 고래류 자원조사를 벌인 결과 7종 1862마리가 관찰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찬물을 선호하는 까치돌고래와 물개도 다수 관찰됐다.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까치돌고래와 물개가 많이 관찰된 것은 올 겨울 이들의 주 서식처인 오호츠크해의 얼음이 최근 들어 가장 적게 얼어 사할린과 홋카이도 사이의 라페루즈 해협을 통해 동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사기간 동해의 표층수온이 전년에 비해 1∼2도가량 낮은 것도 많은 수의 고래와 물개가 동해안에 머무르게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한대성 해양포유류들이 대량 관찰됨에 따라 앞으로 오호츠크해의 얼음 분포량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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