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브랜드가치, 6위서 45위로 대폭 도돌이표

[환경TV뉴스]신은주 기자 =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39계단 아래로 급락했다.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상무로 인해 야기된 이른바 '땅콩 회항' 사태의 후폭풍이라는 평가다.

31일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의 올해 1분기 성적표에서 대한항공의 위치는 중위권인 45위다. 지난해 종합 순위가 6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대한항공은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19위)에게 항공사 1위 브랜드 자리도 빼앗겼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종합 순위(22위)보다 3계단 도약해 19위를 차지했다.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이는 악성 이슈가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대한항공처럼 악성 이슈를 겪은 카카오톡도 종합 순위 3위에서 6계단 하락해 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개인정보 유출 논란 때문이다. 또 지난해 소독약 냄새 논란을 치른 '카스'도 98위까지 떨어졌다.

강옥근 브랜드스탁 BSTI국장은 "대한항공의 경우 워낙 초강력 악성 이슈라 어느 정도 브랜드가치의 하락이 예상됐으나 전례가 없을 정도로 하락 속도가 빠르다"며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브랜드가치도 각종 이슈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향후 특정 이슈들에 대해 브랜드의 가치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순위 상위권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이마트가 나란히 1, 2위를 지킨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카카오톡의 부진을 틈타 작년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이어 인천공항, 롯데월드 어드벤처, 네이버, 신라면, 참이슬, 신한카드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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