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물가마우지 배설물 등 정화작업 진행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을 씻어내는 물청소 모습. 제공 = 서울시

 

[환경TV뉴스]신은주 기자 = 서울시는 본격적인 조류 산란기(4~6월)를 맞아 새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하기 위해 오는 25일 람사르 습지인 '밤섬' 정화활동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정화활동은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을 씻어내는 물청소가 주로 진행된다.

2011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민물가마우지는 매년 밤섬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데 밤섬 주변에는 물고기가 풍부해 많은 민물가마우지가 이곳에서 월동한다.

시에따르면 밤섬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다. 수생 및 육상 동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1999년부터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지정됐고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밤섬에는 조류 77종을 비롯해 식물 46종, 어류 32종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오라기, 청둥오리, 원앙, 흰뺨검둥오리, 꿩, 멧비둘기, 개개비, 붉은머리오목눈이, 까치 등 8개종의 번식과, 황조롱이, 박새, 참새를 포함한 24종의 조류 번식가능성이 확인됐다.

밤섬은 현재 생태계 조사·복원 등의 목적 이외의 출입자를 제한하고 있다. 시에서 하루 2회 이상 순찰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조류산란기(3~4월)와 겨울철새 도래기(12~2월)마다 정화작업을 벌인다.

고홍석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밤섬 정화활동을 통해 수상 및 육상 동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생물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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