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폭식증 진료비 분석 결과 발표…이유는 '외모 때문'

[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폭식 후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억지로 토하는 등의 이른바 '폭식증'이 2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폭식증에 대한 2008~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1501명에서 2013년 1796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2013년을 기준으로 폭식증 진료인원 중 여성은 1684명이다. 남성(112명)에 비해 15배 이상 많다. 여성의 경우 연령별로는 20대가 44.9%로 가장 높았고 30대 26.1%, 40대 13.7%, 10대 9.3%였다.

이선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대 여성은 이제 막 경쟁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병으로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게다가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분위기로 인해 성형과 무리한 다이어트 등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폭식증 진료인원이 전체 연령대보다 많이 분포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폭식증 치료는 외래가 56.7%로 가장 많았다. 입원 진료는 30.3%, 약국 조제료 등은 전체 진료비의 13.0%를 차지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폭식증은 심리적으로는 낮은 자존감이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의 문제를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원인이 된다.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준다.

44juliet@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