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신은주 기자 =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식이섬유 음료가 과다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식이섬유를 강조한 30개 제품에 대해 '식이섬유 함량분석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가공품과 음료류 15개 제품의 식이섬유 함유량은 평균 3.4g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일부 제품은 하루 2개만 먹어도 국내 어린이 1일 식이섬유 충분섭취량 기준(5세 이하, 10~15g)을 초과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대장기능 개선·비만예방 등의 효과가 알려져 있으나, 과량섭취에 따른 설사·구토·복부 팽만 등의 부작용 정보 제공은 미진한 상황"이라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식이섬유 함량을 감안해 가공식품·건강기능식품을 통한 과량 섭취에 유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30개 제품에 대한 표시실태 조사결과 5개 제품은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엠투 화이버 플러스'와 '설탕 없는 올리고당' 2개 제품은 표시된 함량에 비해 80% 이하의 식이섬유가 포함됐다. 식이섬유 함유 사실을 강조 표시한 '프로바이오틱 1000억 청사과'와 '언니 몰래먹는 딸기오레' 2개 제품 역시 표시함량이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외 건강기능식품인 '아침애'는 '의약품 혼동주의 표시'를 누락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성장기 어린이 등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이섬유 과량섭취 시 부작용 주의문구 표시 ▲식이섬유 함량 상한기준 마련▲식이섬유 강조 식품에 대한 표시관리 강화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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