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의원, 환경안전연구소 의뢰 결과 카드뮴 토양 기준치 2배 초과

▲ 민둥산이 돼 가고 있는 석포제련소 인근 야산 출처=한정애 의원실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경북 봉화에 위치한 (주)영풍의 석포제련소 토양오염이 인근 초등학교까지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한 카드뮴 수치가 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했다. 아이들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제3공장 증설을 추진 중인 석포제련소 인근 토양오염 점검 결과를 7일 공개했다.

한 의원이 환경안전연구소에 의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인근 초등학교 부지의 토양 속 카드뮴 농도가 '토양오염우려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했다. 중금속인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될 경우 뼈가 물러지고 골절이 일어나는 병을 유발한다. 일본 4대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이다.

또 다른 중금속 성분인 아연 역시 우려기준을 6.8배 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제련소 방류수 문제와도 겹친다. 한 의원의 현장 확인 결과 제련소 주변 야산의 나무는 고사하고 있었다. 배출구 및 인근 하천에서는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적화현상이 확인됐다.

대기 중에서도 중금속이 나왔다. 시민단체인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지난 8월 비산먼지의 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카드뮴·구리·납·아연 등이 검출됐다.

이 중 카드뮴은 0.033㎍/㎥으로 WHO 권고기준 0.005㎍/㎥의 6배를 넘어섰다.

토양과 대기 오염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2012년 7월 석포제련소 인근에서 재배된 대파에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발견됐다. 당시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전량 수거해 폐기처분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분은 2005년 해당 부지가 공장부지로 협의를 받은 이후 대구지방환경청이 3차례에 걸쳐 환경성 협의를 하는 동안에도 개선되지 못했다. 마지막 협의가 2014년 7월이라는 점을 보면 환경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 의원은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 대한 환경부에 적극적인 지도감독이 필요하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환경조사'와 '주민건강조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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