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 국무장관, 인도네시아 방문 연설서 대책마련 촉구

▲= 출처 미국 국무부

 

[환경TV뉴스] 이은선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아시아 순방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기후변화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대량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며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아메리칸센터에서 인도네시아 학생과 시민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기후변화'가 또 다른 '대량살상무기'이며 가장 공포스러운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비유하면서 즉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은 '최악의 폭설'이라고 일컬어지는 눈폭풍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세번째 연방정부 '셧다운'을 실행한바 있다. 이날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동북부 지역에 최고 50㎝ 이상의 눈이 내리는 등 연이은 폭설을 맞은 미국에서는 항공기 취소 등의 피해를 비롯해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해 규모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전과 비등할 지경이다. 해를 거듭할 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상기후에 전세계가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오는 18일까지의 일정으로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케리 장관은 17일 오전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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