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최고 수준 대비 '낙제점'…GS칼텍스, 국내기준조차 못지켜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국내에 보급되는 휘발유 제품들이 대기오염물질인 오존(O₃)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수준으로 보면 '불합격' 수준이다.

7일 수도권대기환경청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연료 환경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GS칼텍스 등 정유 4사 제품의 올레핀 함량 검사 결과 모두 별 두개를 받았다. 별 두개는 국내 기준보다 다소 양호한 수준을 말한다.

올레핀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오존 형성 물질 배출을 증가시키는 물질로, 각 사 제품의 함량은 에쓰오일(13%)을 제외한 3사 모두 14% 수준이었다. 이는 국내 기준인 16%보다는 낮지만 국제 최고수준인 6% 보다는 두 배 이상 되는 비율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증기압 역시 국제 수준 보다는 높았다. 압력 측정 기준점인 37.8도 환경에서 측정한 결과 4개 회사 제품의 증기압은 54~58kPa(킬로파스칼)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 최고수준은 46kPa다.

특히 GS칼텍스 제품과 같은 경우 58kPa로 타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해당 항목에서 별 한 개(국내 기준 수준)를 받은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에는 국내 기준인 60kPa을 넘으면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수도권청 관계자는 "행정처분에 따른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기준을 높이지 못하는 것은 두 개 항목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도권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각 사 유통 제품별 환경품질등급을 별과 점수로 함께 표기해 매월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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