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체계 구축해 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

▲ 제공 강동구

 

강동구가 내년부터 관할 지역 초등학교 급식 식재료로 지역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사용한다. 지역 내 농가에서 재배한 작물을 도입하는 것은 서울시 25개구 중 처음이다.
 
강동구는 도시농업과 직매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학교 급식에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는 등 로컬푸드 이용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강동구는 지난 6월 기존 시장의 5~6단계의 유통과정을 생략한 친환경농산물직매장인 '싱싱드림'을 개장하고 직매장을 통해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진행하는 등 먹거리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왔다.

이를 토대로 우선 관할 지역 초등학교 급식 재료로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물류체계를 구축해 서울시 전체 초등학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내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제'도 실시한다. 지역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강동에서 식재료를 생산해 강동에서 소비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구는 이 같은 계획을 본격 실행하기 앞서 다음달 중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와 지역 내 6개 음식점을 연결시켜 시범 운영을 벌여 문제점과 효과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내년 초에는 가칭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조례'를 제정해 기획안을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한편 구에 따르면 구내 초등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농산물 품목은 쌀과 마늘, 양파 등 모두 100여 개에 달하지만 지난해 기준 지역 농가에서 충당할 수 있는 친횐경 농산물 품목은 20여 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역 농민들이 생산 방식을 기존 단일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공급 가능한 품목 수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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