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구좌읍 김녕리 해안서 시민이 죽은 거북이 발견 해경에 신고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국제보호종 푸른바다거북으로 확인
30일 해녀 무사 안녕 기원 제 올리고 바다로 돌려 보내져

▲ 29일 오후 구좌읍 김녕리 해안서 사체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 제공 제주해양경찰서

 

멸종위기에 처한 국제보호종 '푸른바다거북'이 제주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목지어장 부근 해안가 10m 지점에서 거북이 한 마리가 죽은 채 해안가에 올라온 것을 올렛길을 산책하던 김모씨(53)가 발견,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 김성호 박사와 함께 거북이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발견된 거북이는 국제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북이는 길이 80cm, 넓이 74.5cm로, 40∼50년생인 암컷으로 조사됐다. 죽은 지는 3∼4일 된 것으로 추정되며 외상은 없었다.

김녕어촌계는 30일 오전 7시30분쯤 해녀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거북이를 다시 바다로 돌려 보냈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은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다거북 4종(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중 한 종으로, 국제협약은 물론 국내법으로도 보호되고 있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이다.

ohmyjoo@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