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주왕산 세 폭포 명칭 각각 '용추・절구・용연'으로 변경
최근 국가지명위원회서 확정, 18일부터 공식 사용

▲ '용연폭포'로 고유 이름을 되찾은 주왕산 제3폭포 = 출처 주왕산국립공원

 

일제의 말살정책으로 이름을 잃었던 주왕산 폭포 3곳이 고유한 이름을 되찾았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경북 청송군 주왕산 소재 폭포 3곳의 명칭 등을 제정ㆍ변경하고 18일부터 공식 사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주왕산국립공원에 소재한 3곳의 폭포 이름은 각각 폭포의 특성을 담고 있는 조선시대의 명칭인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 폭포'로 복원됐다.

이들 폭포는 1930년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고유한 이름 대신 주왕산 입구에서 상부 쪽으로 들어가는 순서에 따라 각각 제 1ㆍ2ㆍ 3 폭포로 불려왔다.

이번 주왕산 폭포의 이름은 주왕산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의견 제시 이후 지방지명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국가지명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이와 함께 경북과 충북에 걸쳐져 있는 '황학산' 또는 '황악산'으로 불리던 산은  '토산(土山)이면서도 험준한 봉우리가 많다'는 의미의 '황악산'으로, '궤방령'과 '괘방령'으로 쓰이던 고개의 이름은 '방(榜)을 걸어두던 고개'라는 의미의 '괘방령'으로 정리됐다.

또 말라 죽는다는 의미가 연상되는 경북 영주시 자연마을 '고사동(庫舍洞)'은 '오동마을'로,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은 지역의 역사성을 담아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번에 결정된 지명은 지명DB로 관리되고 국가기본도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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