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아까시나무보다 개화기간 2배 이상 꿀 생산량 비슷하다 밝혀
목재자원 가치 높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뛰어나 일석이조

▲ 개화한 백합나무 꽃 =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밀원수종의 개화기간이 줄어들면서 벌꿀 채취기간이 단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벌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 대신 '백합나무'가 새로운 밀원수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백합나무는 아까시나무가 만개하는 5월 중ㆍ하순부터 꽃이 피는데, 개화기간이 20~30일로 아까시나무(7~14일) 보다 두 배 가량 길다.

또 백합나무 20년생 한 그루에서 생산되는 꿀 생산량은 1.8kg로 아까시나무의 꿀 생산량 2.0kg과 비슷하다.

특히 백합나무 꿀은 미네랄이 풍부한 것은 물론 항산화 능력이 탁월해 건강식품으로 선호되고 있다.

아울러 백합나무는 생장과 재질이 우수해 목재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고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림청은 2008년 백합나무를 산림바이오순환림 조성 주 수종으로 선정, 지난해까지 2만ha면적에 조림했고 2020년까지 6만ha에 조림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해외산림수종연구팀 유근옥 박사는 "이미 조림된 백합나무와 앞으로 조림할 백합나무를 이용한다면 밀원수종을 따로 조성할 필요 없이 양봉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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