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이상 숨져…부상자도 100명 이상

▲ 오클라호마주에 불어 닥친 토네이도로 파손된 가옥 (자료화면)

 

미국 중부 내륙지역에 발생한 초강력 토네이도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잇따른 피해를 본 오클라호마 지역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후 오클라호마주(州) 오클라호마시티와 미주리주 등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모두 14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검시소와 지역 보안관실이 사망자 총 11명을 확인했다. 인접한 미주리주에서도 토네이도와 뒤이은 홍수로 3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밝혔다.

시속 90마일(약 145㎞)의 강풍과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는 오클라호마주 엘 리노에서 시작돼 무려 5개가 연쇄적으로 오클라호마시티 일대를 휩쓸고 지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토네이도가 지나가고서 밤새 큰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자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현관문 중간 높이까지 침수되는 바람에 주인을 잃은 차들이 불어난 물에 잠겨 떠다니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리노이주에서도 이와 별개로 토네이도가 발생해 건물 50여 채가 파손됐다.

지역 전력회사인 OG&E와 아메런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오클라호마, 미주리, 일리노이주 일대 약 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많은 주민은 집을 잃고 적십자사 등이 운영하는 피난시설로 향하는 등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시티와 인접한 소도시 무어에서 토네이도 탓에 무려 24명이 숨진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오클라호마와 인접 지역 주민들은 최악의 '토네이도 공포'에 떨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날 오하이오, 미시시피, 미주리, 일리노이, 뉴욕, 펜실베이니아주 등으로 폭풍 전선이 이동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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