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지역이 눈폭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시시피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에는 토네이도가 상륙해 피해를 안겼다.

1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눈폭풍으로 큰 피해를 본 동북부 코네티컷주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비상사태 선포로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관계기관들은 코네티컷주의 8개 카운티와 함께 피쿼트, 모히간 등 원주민 구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연방정부는 피해 차단과 복구지원을 위한 비용의 75%를 지원한다.

지난 8일부터 코네티컷주에 최고 101㎝의 눈이 내리는 등 동북부 9개 주에 수십 센티미터의 눈이 쌓이며 최소 1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또 수십만 명이 정전 피해를 봤으며 여전히 35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있다.

8~9일 이틀간 58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교통마비로 휴교 조치가 내려진 곳도 있다.

한편 동북부가 눈폭탄으로 피해를 보는 사이 미시시피를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에는 10일 토네이도가 강타했다.

아직 사망자 보고는 없지만 해티스버그를 중심으로 십여 명이 다치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미시시피주는 포레스트, 라마, 로렌스, 매리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포레스트 카운티 보안관은 "현재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가 상당수며 나무가 넘어져 주택이나 승용차를 덮친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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