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 맺어…3번째 협약, 이번엔 성과 있나

▲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전경 (자료화면)

 

스타벅스를 포함한 13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와 롯데리아 등 5개 패스트푸드점이 매년 판매량 대비 3%씩 1회용품을 줄이는 도전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1회용품을 2012년 대비 22% 줄인다는 복안이다.

환경부와 18개 업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식'을 가진다.

이번 협약에 따라 커피 프랜차이즈는 1회용컵을 줄이고 패스트푸드점은 1회용컵과 함께 1회용 용기·스푼·종이깔개(트레이맵) 등의 사용량을 줄여 나가게 된다.

업계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2년에는 컵보증금 도입을, 2009년에는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지참 고객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식의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시도들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컵보증금 제도의 경우 미반환 보증금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고 법에 근거하지 않은 국민의 편익 침해라는 비판이 일면서 결국 제자리로 돌아갔다.

다회용 컵 지참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등의 시도 또한 역부족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업계의 홍보 부족으로 이 혜택을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매우 적었으며, 그나마도 각 업체 별로 방식이 서로 달라 혼선만 빚었다.

이에 환경부는 3%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업체들이 매년 절감 실적을 공개토록 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를 통한 협약 이행 모니터링에도 나설 계획이다.

환경부 담당자는 "참여업체들이 노력하더라도 1회용품을 요구하는 고객이 많으면 협약은 다시 무용지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1회용품을 요구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는 지난번 협약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카페베네가 참가한 반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최다 매장(860곳)을 보유한 이디야가 빠졌다.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참여 업체>
-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커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커피빈▲카페네스카페 ▲자바씨티 ▲카페두오모 ▲크리스피크림

-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파파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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