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커피 수입 시장 규모가 3배 확대되고 국내 유명 커피 전문점의 매출이 나날이 급증하는 등 우리나라는 일명 '커피 공화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커피 애호가가 급증함에 따라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고민에 빠진 곳이 있다. 바로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 미화원 부서다.

4일 종로구 행정청소과 관계자는 "요즘 담배 꽁초, 낙엽보다도 거리에 가득한 건 일회용 커피컵"이라며 "덕수궁 담장길 위, 공중전화 박스 위 등 곳곳에서 커피컵이 발견돼 청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구는 관광 명소로 찾는 시민들이 워낙 많은 데다가 최근 커피 전문점이 급증하며 테이크아웃용 커피컵 쓰레기 양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등 대형 커피 전문점 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소형 업체도 늘면서 테이크아웃 커피컵의 생산량은 더욱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일회용 커피컵 사용 제재에 대한 규범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가는 시민은 점점 늘고 있으며 이에 다 마시고 아무데나 버린 테이크아웃용 커피컵이 거리에서 넘쳐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시민 의식 역시 미흡해 쓰레기 처리 등의 문제는 고스란히 청소 미화원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종로구 행정청소과 관계자는 "이동접이식 휴지통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라며 "늘어나는 커피 전문점과 일회용 커피컵 쓰레기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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