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환경단체 "환경안전불감증이 낳은 최악의 인재" 강조

환경단체들이 지난 14일 발생한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대림산업 공장 폭발 사고가 환경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됐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2개 환경단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를 접하면서 여수산단의 환경안전불감증이 낳은 최악의 인재로 규정한다"며 "30여 년 동안 각종 공해와 직업병, 환경 안전사고를 일으켜온 여수산단에서 또 다시 끔찍한 폭발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하여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경을 가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석유화학산업단지로는 동양최대 규모인 여수산단은 그동안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1972년 4월7일 LG칼텍스(現 GS칼텍스) 나프타 옥외 저장탱크 폭발사고를 시작으로 이번 대림산업 폭발사고까지 정전사고를 포함,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화학산업단지의 특성 상 작은 폭발로도 연쇄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여수산단 내에서는 국내에서 취급하는 유해화학물질의 30%가 취급되고 있다.

때문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사고가 있을 때마다 사상자와 하청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일명 '꼬리 자르기 식' 관행이 이어지다 보니 사고가 반복됐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지적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고해결과정은 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폭발사고는 사고기업이 모든 책임을 져야하며 은폐·축소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