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상어 =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상어 지느러미로 만드는 요리 '샥스핀'의 인기로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상어 5종의 상업적 국제 거래가 제한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전 세계의 열대 및 대양에 분포하는 대형상어인 '장완흉상어'와 온대 해역 연안과 외양에 서식하는 '악상어', 한국 남부와 전 대양의 열대, 온대 해역 등에 서식하는 '귀상어' 등 모두 5종의 국제거래를 규제하기로 했다.

상어 국제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이 이번 총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회원국들은 '상어 수출 허가제도'를 도입해 국제 거래를 관리하게 된다.

백상아리와 고래상어, 돌묵상어는 이미 국제거래가 제한돼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매년 상어 지느러미 때문에 살해되는 상어는 1억마리에 달하며, 세계 각국의 환경보호활동가들은 상어 수십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해왔다.

FAO는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들이 상어를 너무 많이 잡아들여 지난 100년간 상어의 9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상어 거래제한에 반대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중 특히 중국에서는 상류층만 먹던 샥스핀을 최근 더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상어지느러미 채취 방식이 너무 잔인하다는 점 또한 지적되고 있다. 지느러미를 떼어낸 상어는 그대로 바다에 버려져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당사국 회의에서는 코끼리의 엄니인 상아와 코뿔소 뿔의 불법 거래를 막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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