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 단체 및 학회 등 강력 비판..."국민들의 환경 관심을 도외시한 처사"

▲ (자료화면)

 

10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대선 주요 후보 2차 TV토론 주제에서 끝내 환경분야가 제외됐다. 환경단체 및 학회 등이 주제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이를 묵살하며 환경분야가 빠진 상태에서 TV토론을 열 계획이다. 이에따라 사실상 각 후보 간 환경 공약 입장차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방송토론위는 이날 대선 주요 후보 2차 TV 토론의 주제에서 환경을 빼고, 경제·복지·고용 현안만을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 문제는 국민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현안을 뽑은 '국민 토론'을 통해서 다루지 않는다면 TV토론에서 아예 볼 수 없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환경단체들과 학계 관계자들은 방송토론위 항의 방문을 통해 주제 선정 과정의 문제점들을 지적했으나 바뀐 것은 없었다. 이미 위원회 차원에서 최종 결론난 문제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는 게 방송토론위 측의 입장이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앞선 1차 토론에서 여론조사 상 6.6%밖에 나오지 않은 통일 분야도 비중있게 다뤘는데, 비슷한 비중이였던 환경 분야(4.9%)는 다루지 않는다"면서 "중앙선관위와 선거방송토론위가 이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민들이 양 주요 후보의 환경 관련 대선 공약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두 후보 간 환경 공약을 살펴보지도 못한 채 대선을 맞이해야 하는 것.양이원영 국장은 "반론, 재반론도 없는 재미없는 TV 토론에, 후보자별 쟁점이 될 수 있는 '4대강'과 '원전' 이슈조차 빼 버리면 이번 2차 TV토론을 무슨 재미로 보겠느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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