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I, ‘후즈 서스테이너블(Who's Sustainable)' 발표…ESG 분야별 12개 우수 기업 선정
친환경 소재, 자원순환, 사회공헌, 투명경영 등 ESG 강화 노력 눈길

일상에서 필수적이지만 생산 과정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섬유패션산업. 국내 많은 섬유패션기업들이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일상에서 필수적이지만 생산 과정부터 폐기까지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섬유패션산업. 국내 많은 섬유패션기업들이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패션산업의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패션기업들이 발표됐다.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이하 SFI)는 국내 패션기업들의 2023년도 ESG 활동을 종합평가해 12개 ESG 이슈별 우수 패션기업 ‘후즈 서스테이너블(Who's Sustainable)'을 선정·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환경부문(E), 사회적 책임(S), 투명경영(G) 부문 총 12개 이슈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기업들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 SFI,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을 위해 노력한 패션기업 12개사 선정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SFI) '후즈 서스테이너블(Who’s Sustainable)’ 기업으로 선정된 각사 대표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준석 BYN블랙야크 사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김창수 F&F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박정주 신원 대표, 김상균 LF 대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장기권 인동FN 대표,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  (사진=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그린포스트코리아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SFI) '후즈 서스테이너블(Who’s Sustainable)’ 기업으로 선정된 각사 대표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준석 BYN블랙야크 사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김창수 F&F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 박정주 신원 대표, 김상균 LF 대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장기권 인동FN 대표,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  (사진=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그린포스트코리아

의식주(衣食住) 중 의(衣)를 담당하는 섬유패션산업은 인간의 생존에 있어 필수 산업이다. 하지만 섬유패션산업은 국내 탄소 배출량의 약 10%, 폐수 발생량의 약 20%,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의 약 3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오염산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SFI는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ESG 경영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SFI는 지난해 11월 섬유패션업계를 위한 ‘ESG 자가진단서비스’를 출시하고, ESG 우수 패션기업을 선정·발표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FI는 지난 27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패션기업 ‘Who's Sustainable'을 선정·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Who's Sustainable'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인지도가 높은 내수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도 ESG 활동을 소비자 설문조사(60%), SFI 워킹그룹 전문가 평가(20%), SFI ESG 자가진단(20%)으로 종합평가해 선정됐다.

이번 ‘Who's Sustainable'의 평가부문은 친환경 7개 이슈, 사회적 책임 4개 이슈, 투명경영 1개 이슈 등 12개 이슈로, 12개 이슈별로 선정된 기업은 ▲지속가능한 소재 ‘BYN블랙야크’ ▲친환경 공정생산 ’영원무역’ ▲수요예측 적정생산 ‘F&F’ ▲제로웨이스트 ‘한세엠케이’ ▲공급망 최적화/물류 효율화 ‘신원’ ▲친환경 매장/친환경 포장소재 구현 ‘LF’ ▲리사이클 순환 ‘코오롱FnC’ ▲사회공헌/지역사회 봉사 ‘패션그룹형지’ ▲조직문화/작업환경 ‘인동FN’ ▲동반성장/공정거래 ‘이랜드월드’ ▲고객만족/제품안전 ‘세정그룹’ ▲투명경영/주주친화적 행보 ‘휠라홀딩스 등이다.

이와 함께 SFI는 12개 이슈와는 별도로 디자이너 브랜드, 루키 브랜드, 온오프라인 유통부문에서 ESG 가치실현을 위해 노력한 4개 기업 특별부문으로 선정됐다. 4개 특별부문에 선정된 기업은 ▲디자이너 브랜드 ‘파츠파츠’ ▲루키 브랜드 ’미언더’ ▲온라인 유통 ‘에코그램’ ▲오프라인 유통 ‘현대백화점’ 등이다.

◇ 섬유패션 ESG 우수기업, 어떤 사례가 있나?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중고 거래 서비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론칭하고, 제품 선순환 구조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코오롱FnC. (사진=코오롱FnC)/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중고 거래 서비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론칭하고, 제품 선순환 구조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코오롱FnC. (사진=코오롱FnC)/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SFI의 ‘Who's Sustainable'에 선정된 기업들은 섬유패션사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특장점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을 구성됐다.

우선 지속가능한 소재 부문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BYN 블랙야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K-rPET재생섬유로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을 만드는 등 폐페트병 재활용 순환 체계를 고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BYN 블랙야크는 동물 복지를 고려한 리사이클 다운, 친환경 공법의 마이크로 텐셀, 친환경 발수재 등 친환경 소재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친환경 공정생산 부문에서 우수기업으로 꼽혔다. 영원 무역은 방글라데시 KEPZ 공단에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은 물론, 오폐수를 염색 또는 워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을 구축해 친환경 생산공장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로웨이스트 부문에는 한세엠케이가 선정됐다. 한세엠케이는 VD전담팀 운영을 통해 3D 디자인 기술로 샘플 원단 폐기물과 제반 포장재, 운송연료 등을 줄이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2025년까지 실물 샘플 80% 이상을 3D 샘플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오엘오릴레이 마켓으로 리사이클 순환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오엘오릴레이는 자사 브랜드 중고 거래 서비스로, 구매-사용-판매-보상으로 이어지는 상품 순환 구조 모델을 안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코오롱FnC는 버려지는 패션상품을 업사이클 하는 브랜드 ‘RE;CODE’를 통해 자원순환 부문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교육, 여성, 아동,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기부와 취약계층 돌봄 등의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사회공헌 부문에서 우수 사례로 꼽혔으며, 인동FN은 단축근무, 양육 수당, 양육 근로자 단축 유연근무 제도 등 직원 복지와 사기진작을 위한 제도로 작업환경 부문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이랜드월드는 하도급 입찰 시스템과 표준계약서 도입, 협력사 성과 공유제 및 혁신 파트너십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52건의 R&D 과제를 진행하는 등 동반성장과 공정거래 부문에서 우수 사례로 꼽혔다.

투명경영 부문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역량 구성표를 도입해 이해관계자들의 이사회 역량을 파악하도록 공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휠라홀딩스가 선정됐다.

주상호 SFI 추진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ESG 패션기업들은 국내 섬유패션 ESG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나아가 섬유패션기업들의 ESG 경영 안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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