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새만금산단에 전구체 제조공장 짓는다
LS "계열사, 역량 집결해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것"

그룹의 역량을 모아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LS그룹. 사진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 모습. (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그룹의 역량을 모아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해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LS그룹. 사진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 공장 준공식' 모습. (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배출 없는 전력(CFE: Carbon Free Electricity)'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LS그룹이 배터리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S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집결해 원료부터 전구체→양극재→배터리 리사이클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LS그룹은 지난 8월 초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LS그룹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에 양극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여 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합작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 양산을 목표하고 있으며, 이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 톤 생산을 목표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그룹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구 회장은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하여,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S그룹은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그룹의 이차전지 관련 역량을 총집결시켜 투자 및 고용 효과를 창출하고, 국내 기업 간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LS 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니켈 중간재(Intermediate)와 블랙 파우더(Black Powder. EV배터리 전처리 생산물)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약 5000톤/년(니켈량 1만2000톤)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7만 톤/년(니켈량 6만 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EV배터리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EV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고 황산니켈을 직접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S는 올해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 전시에 참가해 약 270㎡(30부스)의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그룹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기차 소재 및 부품부터 충전 솔루션까지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며 그룹 차원의 EV 밸류체인 역량을 결집시켰다.

해당 전시에서 LS그룹은 ‘All that Energy, LS’라는 주제로, LS일렉트릭, LS MnM, LS이브이코리아, LS E-Link,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등 7개 회사의 배터리 및 전기차 기술을 한곳에 모아 전시했다.

이와 같은 LS그룹의 배터리·전기차 분야 사업 진출은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LS는 올해 초 신년하례에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진출해 2030년까지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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