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 30%대 유지
LG전자, OLED TV 점유율 1위… 프리미엄과 초대형 TV 집중

글로벌 TV 시장에서 공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사진=각 사)/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TV 시장에서 공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사진=각 사)/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TV 시장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를 유지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TV 시장 1위 유지한 삼성전자, 2위는 LG전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가 21일 발표한 ‘2분기 글로벌 TV 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3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 LG전자는 금액 기준 16.2%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한 4625만대로 2009년 이후 24년만에 1분기 판매량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당시에도 양 사는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70만 6600대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우려했던 침체는 없었던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사는 프리미엄 초대형 TV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고, 이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Neo QLED를 앞세워 금액 기준 61.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Neo QLED 제품을 앞세워 올 상반기 400만대 가량의 QLED 제품을 판매했다. 2017년 첫 출시 이후 QLED 제품은 올 상반기까지 누적 3,966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7월에는 누적 판매 4000만대를 돌파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올해 출시한 98형 제품들을 앞세워 41.6%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위부터 4위까지 업체들의 점유율 합을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의 80형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59.3%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TV 업체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통해 꾸준히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OLED 1위는 LG전자, 삼성전자도 가시적 성과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LG전자(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LG전자(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점유율 2위를 기록한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보여줬다.

옴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약 55.7%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75형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약 64.2%를 차지했다.

글로벌 TV 수요 위축에도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를 기록했다.

LG전자는 'TV는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맞춰 7월 선보인 현존 최대 크기의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지속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OLED TV를 출시하며 OLED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도 OLED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OLED TV의 경우 올해 상반기 35만 2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35만대를 돌파한 기록이며, 글로벌 매출 점유율 18.3%로 OLED 시장 2위를 기록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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