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초격차 기술로 소재시장 선점한다
핵심 소재 동박, 롯데 화학군의 배터리 소재 사업과 시너지 기대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진은 주요 전략을 발표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그린포스트코리아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진은 주요 전략을 발표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그룹 화학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에 편입돼 올해 3월 새로운 사명으로 출발을 알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前 일진머티리얼즈)’는 3일 사업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동박 생산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 롯데화학군과의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개발로 롯데그룹의 배터리 소재 사업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부문 최고 기업으로 거듬날 것”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8년까지 세계 최고의 동박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0월 롯데그룹 화학군이 전지소재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다. 올해 3월 일진머티리얼즈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롯데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국내 최대 동박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전지소재사업을 강화할 핵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사업비전과 성장전략을 직접 소개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 및 배터리 수요에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적기 시장 선점을 위한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4대 핵심 성장전략은 ▲하이엔드(High-End)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과 시너지 강화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이다.

우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동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소재시장의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동시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미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체불가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연간 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에너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함께 스페인과 북미 지역을 신규 거점 지역으로 확정하고 생산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6만톤의 생산량을 2027년 23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생산거짐인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신규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 범용 제품 생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고객사에게 토탈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며, 화학군의 R&D 역량을 집중한 추가적인 배터리 소재 공동 연구로 글로벌 고객사의 배터리 혁신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R&D 역량을 모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인력과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No.1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전지소재 사업 강화하는 롯데 화학군, 날개를 얻었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배터리소재 주요 투자 현황(사진=롯데케미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그룹 화학군의 배터리소재 주요 투자 현황(사진=롯데케미칼)/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그룹 화학군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 화학군은 신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와 수소·암모니아를 선정하고 집중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지소재에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으로 투자∙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PE, PP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고순도EC, 고순도DMC) 공장을 건설 중이며,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신사업 육성이라는 명목도 있지만, 경쟁사보다 늦게 배터리 소재 부분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합류는 롯데 화학군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주력으로 하는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드는 막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게 만들수록 무게를 줄이고 베터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최대 생산량과 함께 세계시장의 4위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미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등을 맺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롯데케미칼은 당초 전지소재사업의 연간 매출액을 2030년까지 5조 원으로 목표를 설정하였으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이후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를 7조원으로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이러한 배터리 소재 기술 확보 및 계열사 간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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