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베트남 현지 사업 현황 및 투자 계획 점검
올해 매출 4조 기대, 섬유 사업 확대·첨단소재 투자 검토

베트남 지역에 8개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섬유 벨류체인 구축과 첨단소재 부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효성. 사진은 효성그룹 마포 본사(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베트남 지역에 8개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섬유 벨류체인 구축과 첨단소재 부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효성. 사진은 효성그룹 마포 본사(사진=효성)/그린포스트코리아

베트남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효성이 현지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조현준 효성회장은 베트남에서 사업진행 상황과 향후 투자계획 등을 점검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의 글로벌 제조 생산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

실제 효성은 지난 2007년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현재까지 약 35억 달러를 투자해 ▲남부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베트남, 동나이, 동나이나일론, 비나기전, 비나건설), ▲남부 바리우붕따우성(비나케미칼) ▲중부 꽝남성(광남) ▲북부 박닌성(FSV) 등 총 8개의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효성은 지난 해 베트남에서 32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2023년) 매출은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총 수출의 1%에 가까운 정도에 해당한다.

효성의 베트남 투자 규모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으로 세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채인을 약 8500명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지에 구축된 생산 기지는 효성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정보통신 등 핵심 사업을 베트남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세계 시장 점유 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M/S 32%)와 타이어코드(M/S 50%) 사업의 경우 단일 규모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다.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에서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물론 원료인 PTMG, 나일론, 테크니컬 얀 등 원사 사업부터 에어백 등 완제품에 이르는 밸류 체인 전반의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에서도 전동기 공장을 비롯한 한국 창원의 마더플랜트의 표준품 제품을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음.

화학 부문에서는 비나케미칼 법인의 PP(폴리프로필렌) 사업에 있어 부두-LPG저장탱크-DH(탈수소화공정)-PP 생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 생산 체제를 구축했음. 향후 베트남의 LPG 유통 산업에 있어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 부문에서도 박닌성에 베트남 최초의 ATM 공장을 신설하여 수출 전진 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 효성, 베트남 현지에 지속 투자 사회공헌도 이어간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효성은 베트남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공헌도 지속 추진해 베티늠 현지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효성은 섬유 밸류 체인 확대 및 첨단소재 투자 검토하고 있다. 섬유 부문에서 스판덱스를 외에도 나일론 섬유에 대한 증설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섬유 등 글로벌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차별화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섬유 후방 산업을 포함한 밸류 체인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산업자재 부문에 있어서도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사업의 지속적인 증설 등을 통해 생산 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섬유, 아라미드, 바이오디젤 등과 같은 첨단소재 산업

투자도 검토 중이다.

화학 부문 역시 어려운 대외환경을 극복하고,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며, ATM 사업도 베트남을 기반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 외에도 효성은 베트남의 경제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력인프라, IT인프라,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제조 부문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디지털 및 친환경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사업장 인근의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효성은 베트남 진출 이후 인근 ▲주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해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파견)를 비롯해 ▲생계 자립과 저소득 가정 지원 ▲교육 기자재 기부와 유치원 건축 등의 교육 인프라 구축 ▲코로나19 피해를 본 지역사회 지원 베트남 대학과의 산학협력(인턴십, 장학금 지원 활동) ▲본사 임직원들과 베트남 저소득지역 아동과 결연 후원 및 매칭그랜트 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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