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사옥 앞 이용자들 십시일반 모금한 커피트럭 행사 열려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운영진에게 감사의 뜻으로 커피트럭을 선물했다. 지난해 ‘마차 시위’가 일어난지 약 10개월여 만이다. 집단소송까지 준비할 정도로 거세게 반발하던 이용자들의 민심은 운영진들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자 급반전됐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22일 판교 카카오게임즈 사옥으로 커피트럭과 감사패를 보내는 행사를 진행했다. 커피트럭에는 ‘이번엔 마차 대신 커피차로 돌아왔어요’라는 현수막이 달렸고, 코스프레팀 에이크라운이 ‘우마무스메’ 인기 캐릭터로 분장해 커피를 나눠줬다. 또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에게는 이용자들이 제작한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번 커피트럭 이벤트는 올해 3월 한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돈으로 마련됐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해 8월 카카오게임즈에 소통을 요구하며 마차 시위를 주도한 곳이기도 하다. 목표 금액은 150만원이었지만, 여러 커뮤니티에서 잇따라 동참하면서 240만원 가량이 모였다. 이용자들은 현수막과 컵도 직접 디자인하며 행사 준비에 공을 들였다.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의 민심이 돌아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카카오게임즈가 3월 공식 카페를 통해 발표한 향후 일정 안내문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일본 버전에 적용되어 있는 인자 재획득 기능, 육성 이벤트 스킵 속도 상향 등 편의 기능을 조기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들이 원래 일정보다 약 6개월 빠르게 도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운영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자는 의견이 쏟아졌고, 마침내 커피트럭 이벤트로 이어지게 됐다.

마차 시위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영역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 ‘AGF 2022(애니메이션X게임 컬래버레이션 페스티벌)’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6월 10일과 11일에는 서울시 광진구에서 ‘우마무스메’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인 ‘1st Anniversary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양일간 진행한 행사에는 캐릭터와 함께하는 포토존, 인형뽑기 이벤트, 인생네컷 부스, 굿즈 팝업 스토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제공됐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행사 방문객은 약 2000여명에 달했다.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준비한 커피트럭(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컵(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이용자들이 직접 디자인한 컵(사진=카카오게임즈)/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달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다음 달 업데이트를 선공개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주요 업데이트는 ‘우마무스메 특별 방송’을 통해 제공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한때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우마무스메’의 매출 순위도 1주년 업데이트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우마무스메’는 22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우마무스메’가 5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1년 동안 ‘우마무스메’를 항상 사랑해 주시고 꾸준히 플레이해 주신 이용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전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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