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순이익 전년比 반토막
증권 등 금융업은 ‘선방’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연결 기준 실적. (자료=한국거래소)/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의 연결 기준 실적. (자료=한국거래소)/그린포스트코리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75%, 57.68%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688사 중 분석제외법인 66사를 제외한 6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2.75%, 57.68% 감소한 25조1657억원, 18조842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4.46%p 감소한 3.61%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에도 연결 매출액(8.87%)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37.34%)과 순이익(-47.98%)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인 한국전략공사를 제외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연결 매출액(5.04%)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48.66%)과 순이익(-52.91%)이 모두 크게 줄었다.

622개 기업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70곳(75.56%)으로 전년 동기(489사) 대비 19곳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기계 등 10개 업종의 매출액이 증가했고, 운수장비, 기계, 비금속광물, 유통업, 건설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운수장비, 기계,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감소했다.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증권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28.12%로 가장 높았고, 보험(16.33%), 은행(9.79%)가 뒤를 이었다. 순이익 역시 증권이 41.98%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기업의 연결 기준 실적. (자료=한국거래소)/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기업의 연결 기준 실적. (자료=한국거래소)/그린포스트코리아

코스닥 기업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1115곳을 분석한 결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2.2%, 26.3% 감소한 2조4902억원, 2조49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p, 1.7%p 하락한 3.7%, 3.7%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IT산업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고, 제조업과 기타 산업군은 각각 15.8%,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IT, 제조, 기타 산업에서 각각 86%, 25.5%, 6.7% 줄었다.

IT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기업은 다원시스(292억원), 파워로직스(152억원), 티이엠씨(112억원), 루닛(110억원), 컴투스홀딩스(103억원), 쏠리드(79억원), 동양이엔피(78억원), 필옵틱스(69억원), 윌덱스(67억원), 오션브릿지(66억원)다.

제조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액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개 기업은 에코프로비엠(663억원), 에이비엘바이오(338억원), 케이프(241억원), 엔켐(229억원), 오스템임플란트(211억원), 엠에스오토텍(208억원), 유진기업(181억원), 성우하이텍(178억원), 탑엔지니어링(173억원), 차바이오텍(172억원)이다.

분석 대상 1115개 기업 중 650곳이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적자를 낸 기업은 465곳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기준 흑자 기업은 687곳, 적자 기업은 428곳이다.

나스닥을 벤치마킹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의 편입기업 46곳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0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7% 감소한 6041억원, 순이익은 44.5% 감소한 4493억원을 기록했다. 미편입 기업 1069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순이익은 206% 감소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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