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3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개최’
'탄소중립 위한 100대 정책과제 담은 전략보고서' 발표·전달

3일부터 4일까지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사진=대한상공회의소)/그린포스트코리아
3일부터 4일까지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사진=대한상공회의소)/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3대 원칙과 100가지 정책과제를 발표하고,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산업계는 정부와 탄소중립 조기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 세미나’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해 정부, 기업, 전문가 등의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대한상의, 산업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부에 협력을 제안하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락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한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락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달한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은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상의는 ‘Innovation Solutions for Net Zero'를 주제로 3일부터 4일 양일간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회성 IPCC 의장, 루쓰 싸피로(Ruth Shapiro)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대표, 헬렌 클락슨 Climate Group 대표 등 글로벌 기후 리더들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BASF 등 국내외 선도기업, 주한EU대사, 주한호주대사, 주한아르헨티나대사와 GGGI 등 국제기구, 정부 관계자,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대한상의가 발표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이하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다. 해당 보고서는 대한상의가 지난 1년간 4회에 걸쳐 탄소중립 세미나를 실시해 도출한 종합 보고서로,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100여명의 전문가와 1000여명이 넘는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담겼다.

탄소중립을 위한 골든 크로스 조기 달성이라는 비전을 담은 해당 보고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선행돼야 할 ‘시장원리를 활용한 정책수단 강화’,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실현 촉진’, ‘저탄소 투자 및 혁신 인센티브 제도 정비’를 3대 원칙으로, 전력시장, 산업경쟁력, 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의 핵심과제를 선발,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상의는 이날 해당 보고서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보고서 전달식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2명이 함께해 탄소중립이 미래 세대를 위한 행보임을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현실의 어려움은 있지만 탄소중립은 시대적 과제이고 함께 가야할 길이라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며 “대한상의는 탄소 감축 해법 모색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연대하고,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연대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소중립은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새로운 투자를 통해 우리 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저탄소 경제시대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 기업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탄소저감 선도기업들이 참여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해법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공유했다.

신용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중립을 넘어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2022년에 140만 톤의 탄소를 제거했고, 2050년까지 수십 억 톤의 탄소를 제거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은 책임 있는 AI 기술을 공유해 고객이 데이터에 입각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성 LG전무는 “지난 2월 모든 계열사의 탄소중립 목표와 이행 수단을 검토해 그룹 차원의 통합 넷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IPCC에서 제공하는 탄소배출량 산정 방법론을 준용하고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객가치를 창출하면서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지속가능한 이행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준 한국BASF 대표는 “바스프는 지난해 1월 넷제로 엑셀러레이터(Net Zero Accelerator) 조직을 신설하고 바스프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활동을 통합해 가속화하는 작업을 착수했다”며 “신재생에너지 활용, 재생 가능한 대체원료, 탄소저감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결집해 자원 소비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4일 행사에서도 국제기구 및 각국 외교대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탄소중립 방안을 논의하고, 탄소중립 스타트업 대표의 탄소감축 기여 활약과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상공회의소가 마련한 100대 정책과제를 정부에 전달하고 국제사회에 공유한 만큼 새로운 해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동 협력해 국가 탄소중립 이행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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