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 미래 전략 및 목표 발표
목표치 상향, 2030년까지 EV 15종, 160만대 판매 계획

5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기아. 사진은 기아의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기아)/그린포스트코리아
5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기아. 사진은 기아의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송호성 기아 사장(사진=기아)/그린포스트코리아

기아가 전동화 중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160만대를 비롯한 친환경차 238만대 판매를 통해 매출 160조, 영업이익 16조, 영업이익률 10%로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기아, 친환경차 전환에 역량 집중 

기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기아는 지난 2020년 선제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 를 처음 공개한 이후, 매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기아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투자자 등 시장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유례없는 위기 가운데에서 거둔 지난 3년간의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밝힌 사업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이날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올해 목표치 320만대 대비 34.4% 증가한 430만대를 판매해 양적 성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5%(238만대)까지 끌어올려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기존 2030년 목표치보다 전체 판매 대수는 30만대(7.5%) 늘었고, 친환경차 판매는 32만대(15.5%) 증가한 수치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 역시 지난해 발표 대비 3% 상향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와 관련해서는 해외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EV6를 중심으로 기존 발표 대비 목표치를 크게 높여 잡았다. 기아는 중장기 전기차 판매 목표로 2026년 100만 5000대, 2030년 160만대를 제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밝힌 목표치 대비 각각 약 20만대(25%), 40만대(33%) 끌어올린 것이다.

아울러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으로, 전기차 모델의 수도 지난해 밝힌 계획에서 1개 차종을 추가했다.

또한 기아는 신기술 중심의 4대 핵심 상품 전략도 지속 실행,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ᆞ·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올해 선보일 EV9에 일정 구간에서 '핸즈오프'가 가능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를 적용하고, 2026년에는 자율주행 속도 상향은 물론,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를 지원하는 HDP2를 선보일 예정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공장을 통해 2025년에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 뒤,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특화 솔루션을 사업화해 고객의 필요에 기반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사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30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기아가 제시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사진=기아)/그린포스트코리아
2030 중장기 전략 달성을 위한 기아가 제시한 4대 핵심 목표 인포그래픽(사진=기아)/그린포스트코리아

◇ 전동화·신기술 기반으로 재무성과도 끌어올린다

이를 토대로 기아는 지난 3년간 이어온 브랜드력 제고와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강화를 지속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기존 계획 대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아는 2030년 매출액은 2022년 실적 대비 약 84% 증가한 160조원, 영업이익은 122% 증가한 16조원,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오른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약 3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특히 미래사업 투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2021년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실행에 옮기며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고, 주요 시장에서 다수의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며 성과를 돌아봤다.

이어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객과 브랜드 중심 조직문화를 내재화해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실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ESG 경영 강화와 그룹차원의 미래 신사업 추진… 지속가능성 강화

한편, 기아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 경영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2020년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1년에는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30년 해외 사업장, 2040년에는 전 세계 사업장의 모든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고, 2040년 한국ᆞ미국ᆞ유럽ᆞ중국 4대 시장에서 100% 전동화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기아는 2019년 대비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4.5% 줄인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 ▲2030년에는 10% ▲2035년에는 35% ▲2040년에는 70% 감축하고, ▲2045년에는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ㆍ생산ㆍ물류ㆍ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방침이다.

EV9에 적용된 재활용ㆍ바이오 소재도 향후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한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환경 NGO인 '오션클린업'과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및 재자원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4년 차량용품, 2026년 부품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A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과 관련해서 기아는 투자 참여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기술 고도화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아의 핵심 미래 사업영역인 PBV를 중심으로 AAM 및 버티포트(비행체 이착륙장)와 연계한 모빌리티 허브 비즈니스, 물류로봇 '스트레치' 등과 연계한 로보틱스 물류 패키지 및 라스트마일 무인 배송 서비스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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