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서 최상위권…국내 게임사 중 선두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편집자주> 한때 어린이들의 놀이로만 치부되던 게임산업은 어느 순간 IT산업의 첨병이자, 수출역군으로 성장했다. 대규모 자본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세를 떨치며 당당히 대기업집단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심을 가지며 오랜 시간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의 쇄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뿐 아니라 ESG를 통해 보다 발전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게임산업의 ESG 경영을 집중 조명해본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위원회가 2025년부터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를 상대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투어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게임업계에 대한 ESG 평가는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추세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최초로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윤송이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을 필두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우수한 등급을 잇따라 획득하며 국내 게임업계 ESG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평가기관에서 최상위 등급 획득…국내 게임사 중 독보적 성과

엔씨소프트는 국내외 ESG평가 기관으로부터 다양한 활동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2월 엔씨(NC)는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코리아 지수에 국내 게임사 최초로 편입됐다. 205개 평가대상 기업 중 52개 기업이 DJSI 코리아 지수에 편입되었는데, 국내 게임사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인적자원 개발 ▲ESG경영 데이터 공개 등의 영역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다른 권위있는 국제 ESG 평가모델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Rating’에서는 ‘AA’ 등급을 받았다. 2021년 A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한 단계 상승한 결과다. AA등급은 같은 산업 분야인 ‘Media & Entertainment’ 분야 및 글로벌 게임사 중 가장 높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지배구조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국내에서 공신력이 가장 높은 ESG 평가기관으로 손꼽히는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게임사 특색 살린 차별화 전략…전술집 형태 보고서 발간

엔씨소프트는 ESG 경영에서 게임사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한 두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전술집(PLAYBOOK) 형태로 제작됐다. 또한 차별화된 핵심가치로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을 설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바른 즐거움’은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예방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한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이용자는 국가, 성별, 인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동등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영역별로 기술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혐오, 차별 등 비윤리적 표현의 사용을 방지하고 있다. 

또 서비스중인 게임 뿐만 아니라 개발중인 게임의 초기 단계부터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가는 ‘쉬프트 레프트(Shift Left)’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구축해왔다. 이른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와 더불어 개발 중인 ‘프로젝트M’, ‘LLL’ 등 다양한 프로젝트 과정을 공개하면서 이용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책임’은 콘텐츠를 즐기는 데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활동을 담았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엔씨소프트는 46개국에 게임을 출시했는데, 이를 포함한 총 50개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을 분석했다. 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라 개인정보의 수집을 최소화하고,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민감한 정보는 보관하지 않는다. 또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임대 또는 판매하지 않으며, 이용목적 달성 후에는 정보를 파기하고 있다.

기술의 윤리적 활용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AI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I 연구 및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에 대해서 대내외 데이터 이용 정책을 준수하고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하는 절차를 마련하여 적용하는 등 프라이버시 및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사진=엔씨소프트)/그린포스트코리아

‘사회 질적 도약’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미래 세대와 지역사회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친환경 경영, 미래세대, 지역사회 공헌 등을 실천하고 있다. 

NC문화재단의 대표 사업인 프로젝토리를 비롯하여 미래세대의 창의성 발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무형 자산을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IT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환경경영을 향한 의지를 담아 ‘환경경영 실행 원칙’을 수립했다.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R&D센터 등 사옥 전반의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2026년 준공 예정인 신사옥에도 친환경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일례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판교R&D센터와 엔씨타워I의 지하 주차장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평소 낮은 조도를 유지하되 움직임이 감지되면 조도가 밝아지는 디밍장치를 설치했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추가 활동으로 2022년에는 엔씨타워I 고효율 보일러 교체 및 판교R&D센터 일부 공용공간(승강기홀 등) 조명 LED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6년 준공 예정인 신사옥은 설계 단계부터 환경과 에너지 절약을 고려한 친환경 건물로 계획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투명하게 공개한다.

◇올해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 적극 이행

엔씨소프트는 2023년에도 핵심가치와 연계된 과제들을 꾸준히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 확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12월 미래세대를 위한 코딩 교육을 진행했다. 성남 지역 내 초등학교의 5~6학년 학생 총 40명을 사옥으로 초청해 엔씨소프트 직원과 1대1로 기본적인 개발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NC [WITH] PLAY’의 첫번째 활동으로, 앞으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해 인정받은 ESG 경영 성과를 발판삼아 올해도 꾸준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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