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과 지속가능 키워드로 꼽은 삼성전자
LG전자 ESG존 운영, SK그룹 넷제로 기술 총망라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기업들은 ESG를 주제로 다양한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CES 로고(사진=CES)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기업들은 ESG를 주제로 다양한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CES 로고(사진=CES)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친환경 기술을 필두로 한 ESG 중심의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주관으로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은 ▲오토모티브와 전기차 ▲스마트홈과 워크테크 ▲디지털헬스와 헬스테크 ▲메타버스 및 웹3.0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등을 주요 주제로, 전세계 기업들의 미래 기술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실제 CES2023에는 전세계 20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는 500여 기업이 참가 준비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 SK그룹, LG전자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이번 전시에서 지속가능경영, ESG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초연결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CES2023에 참가하는 삼성전자. 사진은 오는 5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는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의 초대 안내문(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초연결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CES2023에 참가하는 삼성전자. 사진은 오는 5일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 부문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는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의 초대 안내문(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 삼성전자, 초연결과 지속가능한 미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3에서 초연결 시대와 지속가능한 일상을 주제로 참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CES2023을 주제로 한 기고문을 발표했다. 기고문을 통해 한 부회장은 “이번 CES 2023에서 ‘캄테크(Calm Technology)’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超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초연결을 강조했다.

안전하고 쉬운 연결과 개개인의 맞춤 경험 제공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연결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무려 46개 부문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고, 해당 제품들을 CES2023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 부회장은 초연결 시대와 기반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초저전력 반도체, 전력사용 절감 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싱스를 통한 사용 에너지 절감, 친환경 혁신 제품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한 부사장은 “소비자와 고객이 삼성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이 되도록 초연결 시대를 향한 길을 꾸준히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CES2023에서 삼성전자는 단순히 앞선 기술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을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 더 나은 일상과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진정성있는 기업의 면모와 노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CES2023에서 ‘C랩 전시관’을 운영해 삼성전자의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와 사외 국내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모두 더 나은 삶'을 주제로 자사의 ESG 비전과 진정성을 알리는 'ESG 존'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인 LG전자. 사진은 LG전자의 ESG존 조감도(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모두 더 나은 삶'을 주제로 자사의 ESG 비전과 진정성을 알리는 'ESG 존'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인 LG전자. 사진은 LG전자의 ESG존 조감도(사진=LG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 LG전자, "ESG 비전과 진정성을 모두에게 알린다"

LG전자는 이번 CES2023에서 전시관 내 별도의 ESG존을 마련해 ESG비전과 진정성을 알릴 방침이다.

LG전자의 ESG존은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LG전자의 ESG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 및 계획을 선보인다.

LG전자는 ESG존을 통해 통해 생산부터 사용, 포장, 회수까지 가전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친환경을 적극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사이클’이 소개한다. LG전자의 칠서리사이클링센터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LG 가전,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갖춘 ‘LG 스마트파크’, 자체 개발한 스티로폼 재활용 공정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 선순환 프로세스, 세계 곳곳에서 펼치는 폐가전 회수 활동 등 지구를 위한 활동을 보여준다.

또한 LG전자는 모든 LG 가전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점자스티커 개발, 제품 사용을 위한 음성매뉴얼 및 수어가 포함된 영상매뉴얼 제작, 음성인식·음성안내·동작센서 기능 적용 등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활동도 선보인다. 이 외에 방송에 나오는 음성 내용을 자막으로 보여주고, 수어 화면 크기를 확대하거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TV도 소개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ESG 중장기 전략과제 ‘Better Life Plan 2030’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인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고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도 2020년 대비 20% 저감한다. 또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접근성 기능과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전 제품의 음성 매뉴얼과 수어를 포함한 영상매뉴얼 등을 제작한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ESG존 자체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구축하며,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접근성을 최대한 고려하는 등 ESG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석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LG전자가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가치에 도전해 왔으며, 지구와 사람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기여할 계획인지를 전 세계 관람객들이 살펴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CES2023에서 출시 10주년을 맞은 LG올레드 TV의 경험을 담은 신제품을 비롯해 빌트인 가전 업계 최대 용량(721리터)으로 식품보관 용량을 10% 키운 냉장고 등의 신가전을 비롯해 LG씽큐(ThinQ)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행동'(Together in Action)을 주제로 넷제로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리는 전시를 진행하는 SK그룹(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행동'(Together in Action)을 주제로 넷제로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알리는 전시를 진행하는 SK그룹(사진=SK)/그린포스트코리아

◇ SK그룹, SK 넷제로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보여줄 것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관계사의 제품과 기술들을 총망라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과제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현재와 미래는 물론 SK계열사의 기술 역량을 한눈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번 CES2023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와 함께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SK는 전시관을 두 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한다. 첫 번째 구역(Futuremarks)은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았을 때 직면할 수 있는 미래상을 미디어 아트 기술로 보여주며, 두 번째 구역(SK, Around Every Corner)에서는 SK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의 상용화 기술과 곧 상용화 될 탄소감축 기술 및 솔루션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 미래상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SK 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은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포집 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40여개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베터리 자회사 SK온의 고속충전 배터리 ‘SF배터리’를 비롯해 SKIET의 신소재 'FCW',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 SK에너지와 SK어스온의 CCUS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전 세대 대비 처리 속도를 향상시켜 서버 운영비와 탄소배출량을 낮출 수 있는 초고성능 기업용 SSD 'PS1010 E3.S'를 선보인다.

SK는 이들 탄소 감축 제품·기술이 일상화한 가상의 생활공간을 ▲친환경 모빌리티 ▲탄소 없는 라이프스타일 ▲폐기물 자원 ▲에어 모빌리티 ▲미래 에너지 등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선보일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넷제로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해왔다”며 “CES2023에서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또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 대표로 CES2023에 참가해 모빌리티 신기술과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을 알릴 예정인 현대모비스(사진=현대모비스)/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자동차그룹 대표로 CES2023에 참가해 모빌리티 신기술과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을 알릴 예정인 현대모비스(사진=현대모비스)/그린포스트코리아

◇ 현대자동차그룹 대표 현대모비스, 미래모빌리티와 탄소중립 전략 알린다

한편, 이번 CES2023에서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불참한다. CES2023의 참여보다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대응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더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해 그룹 대표로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전시기간 동안 양산 가능한 미래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Hi! For Better Tomorrow!’(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를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세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핵심 콘텐츠는 엠비전 TO와 HI로,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엠비전 TO와 HI는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Toward) ’는 의미를 담은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며,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담은 엠비전 HI는 레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돤 PBV다. 현대모비스는 두 모빌리티를 통해 미래상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5일 현장 미디어 발표회를 통해 미래 사업 방향과 탄소중립 전략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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