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8건 신축 아파트 청약 접수서 7건 미달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 대기업 단지도 미분양

현대건설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투시도.(사진=현대건설)/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건설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투시도.(사진=현대건설)/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지역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1·2순위 청약 미달이 시작된 데 이래, 4개월째 신축 분양 한파가 불어오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호반건설 호반써밋 등 브랜드 아파트도 미분양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부터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가 1·2순위 모집을 2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지난 19일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253세대 모집에서 85세대,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는 318세대 모집에서 단 2세대 모집에 그쳤다.

첫 날 집계 마감기준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점은 1·2순위 400세대 모집에서 202세대,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는 558세대 모집에서 50세대가 접수했다.

인천 신축 아파트 분양 한파는 지난 8월 19일 모집을 마감한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로얄부터 시작됐다. 이 단지가 미분양을 기록한 이후, 인천 검단신도시 AB17BL 우미린 클래스원을 제외한 모든 신축 아파트에서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8월 이후 인천지역 미분양 신축 아파트는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로얄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Ⅱ ▲영종국제도시 A26BL 제일풍경채 디오션 ▲연수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 ▲인천 강화 서희스타힐스 1단지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등이다.

8월 이후 인천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 현황.(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그린포스트코리아
8월 이후 인천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 현황.(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그린포스트코리아

특히 소비자들에게 선호받는 대기업 브랜드도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신축 분양에 죽을 쑤고 있다. 미분양 신축 아파트에 이번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과 호반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들도 포함된 것이다. 호반건설이 시공한 인천 영종하늘도시 A56블록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Ⅱ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350세대 모집에서 19세대 접수, 1·2순위 564세대 모집에서도 138세대 접수에 그쳤다.

인천지역은 작년 높은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 1위를 기록한 곳이다. 하지만 금리상승으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격 하락도 가파르게 일어나면서 신축 아파트 미분양 사태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0.98% 하락하며 한주만에 1% 가량 떨어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지역은 입주물량이 많은 곳 중 하나다”며 “가격 측면에서 기존 아파트가 떨어지는 상황이라서 현재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들에 대한 매수 저항 심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팀장은 “이 때문에 인천지역 분양은 수요자 측면에서 매수를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내년까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고, 인천지역 입주물량이 어느정도 소화가 되는 과정에서 미분양 부분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hd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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