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금융기관 금융배출량 산정·공시 촉진 기대
PCAF-KOREA 초대 의장사에 ‘KB금융그룹’ 선정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지난 24일 탄소회계금융연합(PCAF)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내 8대 금융그룹 등 15개 금융사와 금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PCAF-KOREA를 발족했다고 밝혔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지난 24일 탄소회계금융연합(PCAF)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내 8대 금융그룹 등 15개 금융사와 금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PCAF-KOREA를 발족했다고 밝혔다.(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8대 금융그룹과 1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PCAF-KOREA가 발족됐다.

PCAF-KOREA 발족으로 국내 금융사와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공시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지난 24일 탄소회계금융연합(PCAF)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내 8대 금융그룹 등 15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PCAF-KOREA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PCAF-KOREA는 국내 금융사와 금융기관의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금융배출량 산정·공시 촉진 등을 지원하고자 발족됐다. PCAF-KOREA의 초대 의장사는 KB금융그룹이 맡는다. 

금융사와 금융기관의 넷제로 달성은 매우 중요하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금융사와 금융기관의 조직 경계안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량(Scope 1)과 전력사용 등 간접배출량(Scope 2)보다는 투자, 대출, 보험 등 금융 비즈니스 그 자체 활동으로 발생하는 조직경계 밖의 배출량(Scope 3)이 막대하다.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상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은 곧 금융기관의 기후리스크와 직결된다. 해당 금융배출량을 파리기후협정과 일치해 감축하는 활동이 금융사와 금융기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다.

만약 금융사와 금융기관이 금융배출량을 외면한 채 기후변화 대응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만 홍보한다면 이는 그린워싱, ESG 워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PCAF는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인 이른바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방법론 등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PCAF는 상장주식 및 채권, 기업대출과 비상장주식, 프로젝트 파이낸스,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자동차 캐피탈에 대한 금융배출량 산정 방법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보험에 대한 산정 표준도 최근 발표했다.  

PCAF에는 ABN AMRO, 모건 스탠리 등 341개의 유력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여러 금융사와 금융기관이 참여 중이다.  

참여 중에 있는 국내 금융사와 금융기관은 기업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그룹, 애큐온 저축은행, 애큐온 캐피탈, 우리금융그룹, 키움자산운용, 하나금융그룹, 한화자산운용,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JB금융그룹, KB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가나다 순)이다.

PCAF-KOREA 발족과 관련해 기엘 린트로(Giel Linthorst) PCAF 전무이사는 “PCAF 표준을 통한 금융배출량 산정은 잠재적인 기후위험을 파악하고 파리기후협정과 일치하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다”고 밝혔다.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금융기관의 넷제로 목표설정과 이에 따른 감축활동의 시작은 금융배출량의 정확한 산정에서 시작된다"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기후 관련 공시의 조속히 의무화가 필요하지만, 금융기관은 그 전에라도 투자·대출·보험 등의 대상에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CAF-KOREA 초대 의장사를 맡은 문혜숙 KB금융그룹 ESG본부 상무는 “PCAF-KOREA는 PCAF GLOBAL과 함께 금융기관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場)을 만들겠다. 민간주도 협의체로서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PCAF-KOREA 발족식에서는 티앙가 웨이(Tiange Wei) PCAF Asia 총괄이 PCAF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소개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금융기관의 넷제로 이행의 중요성’을,  김광일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과장은 ‘ESG 공시정책 현황 및 향후 방향’을 발제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PCAF-KOREA 운영방향 및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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