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창립 이래 첫 내부 출신 ‘여성 은행장’ 선임
"‘마부작침·이청득심’ 자세로 주어진 사명 수행"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수협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수협은행기를 흔들고 있다.(수협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은 “제 재임기간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더욱 건실하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수협은행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수협은행은 강 신임 행장이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고 전했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취임식에서 강 행장은 “재임기간을 새로운 수협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강 행장은 또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는 논어의 한구절을 인용해 임직원 소통과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다짐했다.

이청득심은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동반자로 존중하며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아겠다고 밝혔다.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수협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수협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강 행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 마련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금융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 지향적 조직체계 구축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강화 등 5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강 행장은 "저비용성 예금 증대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조달구조를 개선하겠다"며 "투자금융 활성화를 통해 비이자수익도 증대하고 고객기반 확대를 통해 급격한 시장변동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 절차를 고도화하고, 은행의 잠재적 위험을 축소하고 BIS 내부등급법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자본 효율적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사 차원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마련하고, 디지털뱅킹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쟁은행과의 디지털 격차를 좁혀, 디지털 분야 선도은행으로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강 행장은 "은행 주도의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 토대를 마련하는 비대면 마케팅 전담조직 운영, 지역 환경에 맞는 특화 영업점 확대, 영업점 관리체계 개선 등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여 시장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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