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4기 임시 주주총회 개최해 사외이사 2명 선임
사외 이사 과반 유지 및 경제통상·에너지 부문 전문성 강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제54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제54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삼성전자(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6년만으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유명희·허은영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 4월 한화진 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사임했으며, 박병국 사외 이사가 5월 별세로 자연 퇴임하면서 사외이사에 공석이 생긴 바 있다.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임시 주주총회 개최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한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총회 결과 상정된 안건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날 사외이사로 선임된 유명희 이사는 경제통상 분야, 허은영 이사는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로 이사회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으며,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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