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이행 위해 태양광 설비 설치하는 현대모비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청소년 환경교육으로 ESG실천
쓰레기도 줍고 재미도 챙기는 환경재단 '지구쓰담' 어플

RE100의 이행을 위해 국내 생산 거점 4곳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해외 사업장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사진은 현대모비스 울산전동화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RE100의 이행을 위해 국내 생산 거점 4곳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해외 사업장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사진은 현대모비스 울산전동화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현대모비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ESG와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 그중에서도 현대모비스는 RE100 이행을 위해 국내 주요 생산거점 4곳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으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안산·천안 사업장 인근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포코스쿨’을 진행해 ESG를 실천했다. 또한 환경재단은 개인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플로깅 전용 어플 ‘지구쓰담’을 선보였다.

◇ 현대모비스, 4개 공장 주차장에 태양광 설비 설치…RE100 이행 준비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 추진 로드맵을 마련한 현대모비스가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활용하기 위해 국내 주요 생산거점의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에도 확대 적용한다.

현대모비스는 울산, 대구, 김천 공장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 3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11월 중 공사가 마무리될 창원 공장까지 총 4곳의 태양광 발전 패널에는 최대출력 485W인 태양광 모듈 5190개가 투입됐다. 구조물 설치 면적은 약 1만 1894㎡에 달한다. 총 설비 용량은 2.5MWp 규모로 연간 3308MWh의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4인 가구 월평균 전력 사용량(307kWh)을 기준으로 1만여 가구에 월간 사용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1200여대의 전기차(1대당 전력소비량 2.64MWh 가정) 운용이 가능한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태양광 발전을 통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 4개 공장의 태양광 발전으로 연간 1519톤의 온실가스 절감이 예상된다.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6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한 데 이어 ‘2045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을 선언했다. 오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뿐 아니라 공급망과 제품, 지역사회를 포괄하는 전 밸류체인에 걸쳐 최종적 의미의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4월 현대차, 기아 등 현대차그룹 5개사와 함께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전 세계 사업장 대상 2030년 65%, 2040년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로드맵을 설정해 RE100 기준(2050년)보다 10년 먼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조달은 크게 직접 생산과 외부 구매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는 재생에너지 생산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국내에서 직접 생산의 핵심 솔루션에 해당한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사업장을 시작으로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글로벌 사업장을 선별,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투자를 확대 추진한다.

첫 주자는 인도 공장이다. 모듈공장 내 지붕 면적 1만 3028㎡를 활용해 1.9MWp 규모의 거치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 말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 가동에 들어가면, 공장 필요전력(1.6MW)을 상회하는 공급량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는 물론 공장 내부 온도 저감 및 비용 절감 등도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밖에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사업장에서 보유 또는 임차하는 차량 역시 전기차나 수소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추가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전력 구매계약(PPA) 체결,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등 국가별, 지역별 에너지 시장 환경에 따른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달 동안 사업장이 위치한 안산과 천안 지역 중학생 11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포코스쿨'을 진행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 달 동안 사업장이 위치한 안산과 천안 지역 중학생 11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포코스쿨'을 진행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청소년 환경교육 ‘포코스쿨’ 시행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환경교육을 통해 사회공헌과 미래세대에게 환경의 가치를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안산과 천안 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환경교육 ‘포코스쿨’을 시행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포코스쿨’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교 1학년에 눈높이에 맞춰 공동 개발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토론과 게임을 통해 과도한 탄소 배출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배우고, 더 나아가 실천을 통해 환경공동체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안산과 천안 사업장 인근 중학생 약 1100명을 대상으로 포코스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직원들이 보조교사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포코스쿨에 참여한 한 중학교의 진로교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의 지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기업에서 나서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매우 의미가 크다”며 “내년에도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포코스쿨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학용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대표이사는 “환경교육에 노하우가 있는 에코맘코리아와 함께 기후위기에 취약한 미래세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동 개발한 탄소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환경과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포코스쿨을 수강한 37개 학급 중 우수 학급을 선정해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본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체험하는 시간과 김학용 대표이사의 ESG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코스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탄소중립과 미래세대 교육 관련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로깅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전용 어플인 '지구쓰담' 어플을 출시한 환경재단(환경재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플로깅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전용 어플인 '지구쓰담' 어플을 출시한 환경재단(환경재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재단, 플로깅 전용 어플 ‘지구쓰담’ 출시

환경재단이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의 활성화를 위해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구쓰담’을 출시했다. 지구쓰담은 ‘지구의 쓰레기를 담다’의 줄임말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행동하여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2020년부터 시작된 환경재단의 자체 캠페인이다.

지난 11일 출시된 ‘지구쓰담’ 어플은 MZ세대 중심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플로깅 문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지구를 위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용자는 플로깅활동을 기록할 수 있으며, 플로깅 기록이 담긴 인증샷을 SNS에 공유할 수도 있다.

‘지구쓰담’ 어플에서는 자신이 주운 쓰레기 종류와 개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누적할 수 있다. 플로깅을 마친 뒤에는 GPS기반 소요시간, 이동거리 등의 활동 정보가 ‘나의 쓰담기록’으로 저장된다. 어플 사용자 간 실시간 랭킹을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다양한 컨셉의 플로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보다 흥미롭게 ‘지구쓰담’을 즐길 수 있다.

ESG 경영문화를 바탕으로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각 기업에서도 ‘지구쓰담’ 어플을 활용할 수 있다. 인원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비대면 임직원 플로깅 활동 뿐만 아니라, 매칭 그랜트 기부방식을 통해 시민 대상의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환경재단은 어플리케이션 출시를 기념해 런칭 이벤트를 진행한다. 10월 20일까지 ‘지구쓰담’을 다운로드 한 뒤 회원가입한 1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태용 환경재단 사무처장은 “환경을 위한 실천은 일상적이고 즐거운 하나의 문화로 퍼져 나가야 한다”며 “지구쓰담 어플을 통해 다양한 개인과 기업의 플로깅 경험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환경적 가치도 공유되고 확산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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