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 개최
지구 없으면 다음 전략은 없다…돌보는 기업만 보상을 받을 것

다양한 기업과 전문가들에게서 지속가능성과 ESG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 '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사진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다양한 기업과 전문가들에게서 지속가능성과 ESG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 '2022 글로벌 ESG 포럼 With SDG'.(사진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기업경영에 있어 ESG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러스룸에서 진행된 ‘2022 글로벌 ESG포럼 With SDG'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 마틴 로센 댄포스 지속가능경영 총괄 대표는 이와 같이 말하며 ESG를 강조했다.

마틴 로센 총괄대표 뿐만 아니라 이날 포럼에 발표자로 참가한 전문가들은 모두 ESG경영을 필수 조건이라 강조했다.

'돌보는 사람이 승리한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마틴 로센 댄포스 지속가능경영 총괄대표(사진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돌보는 사람이 승리한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마틴 로센 댄포스 지속가능경영 총괄대표(사진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기후위기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ESG는 계속 강화될 것

글로벌 ESG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발표자들이 연단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지속가능 개발 목표와 과학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반기문 전 유엔총장은 UN SDG에 대한 설명과 함께 ESG로 이어지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UN사무총장 시절 가장 열정을 담아 준비한 것이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다. 기후위기란 한 사람, 하나의 국가로는 대응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SDG는 모든 국가, 모든 인류가 지속가능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세가 사용할 만큼 사용하고, 후세에게 풍족하게 물려줘 모든 사람이 존엄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문 전 총장은 “기후위기가 체감이 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준비하고,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에 ESG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인류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반기문 전 총장에 이어 ‘돌보는 사람이 승리한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마틴 로센 댄포스 지속가능경영 총괄대표 역시 ESG가 앞으로 더 강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틴 로센 총괄대표는 “ESG는 현재 시험대에 올라있다. 경기침체가 예고돼 있고, 러-우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화석연료,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는 등 ESG경영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하지만 기후위기라는 현실 속에서 ESG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구가 없으면 두 번째 계획도 없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마틴 로센 총괄 대표는 “돌보는 사람만이 승리한다. 기후위기에 신경쓰고 돌보는 기업만이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라며 “ESG에 논의는 더 빨라질 것이다. 국가, 시민, 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ESG는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의 ESG경영 전략과 성과를 소개한 김현정 한국IBM컨설팅부서 대표(사진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IBM의 ESG경영 전략과 성과를 소개한 김현정 한국IBM컨설팅부서 대표(사진 임호동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 글로벌 기업들,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진 ‘ESG 글로벌 케이스 스터디'에서는 3M, 한국다우, 한국IBM 등 글로벌기업들의 ESG 전략이 발표됐다.

해당 발표들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ESG경영이 대두되기 전부터 지속가능성경영의 가치에 집중했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안전 등의 분야에 투자를 이어왔다. 그리고 ESG가 강조되고 있는 현재 해당 목표들을 더욱 강화하며 ESG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현정 한국IBM컨설팅부서 대표는 “IBM의 경우 1962년 기업시민정신을 정의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으며, 1971년 환경책임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 현재 ESG 보고서와 유사한 IBM임펙트를 발간하는 등 예전부터 ESG를 준비해왔다”며 “과거에서부터 세운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목표들을 모니터링하고, 성과 달성 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ESG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현정 대표는 “최근 IBM은 공급망 및 벨류체인 운영 부문에 집중하고 있으며, 성과관리, 탄소배출 모니터링, ESG데이터수집 및 통합 등으로 ‘지속가능성플랫폼’을 구조화해 지속가능성을 발전시켜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짐 폴테섹 3M 아시아 대외협력 총괄 사장은 투명성을 강조했다. 짐 폴테섹 사장은 “3M은 ESG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모든 노력을 발전가능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표로 공개하고 있다”며 “잘한 부분은 잘한 부분대로,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공개해 부족한 부분을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ESG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짐 폴테섹 총괄 사장은 “ESG에 대한 목표는 공동의 이익이다. 이를 위해 모두가 논의하고 함께 노력하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매디 픽업 RE100 임팩트 매니저, “한국 정부 재생에너지 늘려야”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정부에 대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쓴 소리도 나왔다.

스페셜 세션으로 준비된 ‘RE100과 한국의 재생에너지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매디 픽업 RE100 임팩트 매니저는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낮춘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매디 픽업은 “한국은 재생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로,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4%에 불과한 국가”라며 “51%를 재생에너지로 얻는 덴마크와 39%를 재생에너지로 얻는 스페인은 물론 개도국을 포함한 평균 1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매디 픽업은 “한국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로는 한 개의 기업도 재생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이 넷제로 트랜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RE100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이해관계자도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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