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ESG 키워드 트렌드 변화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
ESG 관심도, 지난해 급증해 올해까지 추세 유지 중
공급망 실사, 탄소중립 등 이슈 증가, 대응 위한 지원 필요

2021년 폭발적으로 관심도가 증가한 이후 2022년 소폭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도를 유지 중인 ESG(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1년 폭발적으로 관심도가 증가한 이후 2022년 소폭 감소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도를 유지 중인 ESG(클립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등에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7일 ‘ESG 키워드 트렌드 변화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 지속적인 추세 보이는 ESG 관심도

이번에 발표한 전경련의 보고서는 지난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의 ESG 이슈에 대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에 대한 관심도는 2021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검색기사 기준 ESG 관심도는 2020년 4분기 2499건에서 2021년 1분기 6076건, 2021년 4분기 870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7548건으로 2021년 4분기 대비 약 13.3% 감소했다.이후 2분기 7261건, 3분기 7617건으로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등 세계적인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ESG 자체 관심도가 올해 들어 잠시 주춤한 것 이라고 평가했다.

뉴스 키워드상 ESG경영의 최대 관심 이슈는 ‘친환경’, ‘탄소중립’, ‘보고서’, ‘평가등급’, ‘중소기업’ 등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환경(E) 분야에서는 ‘친환경’, ‘탄소중립’, ‘기후변화’, 사회(S) 부문에서는 ‘사회적 가치’, ‘이해관계자’, ‘협력사’, 지배구조(G)에서는 ‘ESG 위원회’, ‘이사회’, ‘위원장’ 등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SG 주요 키워드 '대기업'과 '중소기업'. 2021년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급망 실사, ESG 공시, ESG 평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협력사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SG 주요 키워드 '대기업'과 '중소기업'. 2021년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급망 실사, ESG 공시, ESG 평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협력사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ESG... 공급망 실사 이슈로 떠올라

보고서에 따르면 ESG경영의 관심 키워드는 중소기업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ESG 관련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는데, 2021년 1분기까지 두 키워드는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21년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ESG 경영을 처음 도입한 대기업이 가장 먼저 트렌드 키워드로 등장한 뒤 협력관계 및 공급망 상에 있는 중소기업의 ESG 관리가 그 뒤로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진 ESG 경영이 중소기업으로 파급되고 이들에 대한 지원 논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S) 분야의 주요 키워드로도 ‘이해관계자’와 ‘협력사’가 있었다. 보고서는 ESG 지원 측면에서 ‘중소기업’ 키워드 관심도가 증가한 것과 같이 협력사 ESG 관리 및 관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공시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전경련은 “유럽을 중심으로 공급망 ESG실사가 의무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의 공급망 기업들에 대한 ESG 지원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공급망 상의 협력사 ESG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설명했다.

환경 분야 주요 키워드인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전경련은 ESG 주요 키워드인 탄소중립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 분야 주요 키워드인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전경련은 ESG 주요 키워드인 탄소중립은 지속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 2030 NDC 관련 논의 및 정책적 지원 필요해

환경(E) 분야에서의 주요 키워드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으로 꼽혔다. 특히 탄소중립 키워드 관심도는 2021년 1분기(526건)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2018년 대비 40% 감축)이 결정된 2021년 4분기에 탄소중립 키워드 관심도는 1400건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2030 NDC 목표 달성 가능성과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치 조정 등에 대한 논의 차원에서 탄소중립의 키워드는 꾸준히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 역시 “향후 2030 NDC 목표달성 가능 여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탄소중립 이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며,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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