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지속가능성장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울산포럼
최태원 SK 회장 "미래를 위한 대전환, 울산포럼이 단초될 것"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모태지역인 울산의 사회문제 해결 및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SK그룹과 기획한 '2022 울산포럼'. 약 500여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울산포럼은 성황리에 폐막했다.(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이노베이션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모태지역인 울산의 사회문제 해결 및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SK그룹과 기획한 '2022 울산포럼'. 약 500여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울산포럼은 성황리에 폐막했다.(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그룹과 SK이노베이션이 주요 사업의 모태 지역인 울산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비롯한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SK는 지난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울산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연 ‘2022 울산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7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가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울산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 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SK 구성원 외에 지역 소상공인과 학계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이천포럼이 SK의 대전환을 위해 내부 방안을 찾는 자리였다면, 울산포럼은 완전히 외부와 함께하는 ‘열린 포럼’"이라며 “생각보다 많은 지역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출발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 참여해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울산포럼에 참여해 질문에 답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SK이노베이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탄소중립·ESG·지역문제 등을 주제로 소통한 SK

이날 최 회장은 폐회사 대신 청중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우선 ‘탄소중립 시대에 울산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을 묻는 참석자 질문에 최 회장은 “탄소문제는 시간 제약, 가격, 비용이 아닌 기회라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탄소는 2030년, 2050년 등 시간에 따라 감축해야 할 양이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 톤당 100달러가 넘어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퍼스트 무버’로서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탄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면 전 세계 다른 곳에도 적용해 우리 사업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그러면서 “탄소문제는 공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경영에 ESG가 갖는 의미에 대해 ”환경(Environment)은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사회(Social)는 사람 그 자체, 거버넌스(Governance)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며 “결국 우리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ESG 경영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역할’에 대한 물음에는 “어느 한 각도로만 생각해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고,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격차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해야 하는데, 어떤 것을 희생해서 무엇을 얻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합의해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또 올해 공업센터 지정 60년을 맞아 울산의 발전상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선대 회장인 아버지를 따라 1970년대부터 울산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산업도시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이제는 울산대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산업도시 이상의 도시로 성장한 것에 감명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성장을 위해 울산포럼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회장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줄여 에너지 전환 시대에 새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해법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포럼이 다양한 형태로 상시화 되고, 지역 모든 이해관계자가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미래 발전 방향 제시된 울산포럼

한편 앞서 포럼 참석자들은 울산 제조업의 친환경 전환, 지역사회의 사회적 가치(SV) 창출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지역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직장, 주거, 여가의 공간이 맞물리는 ‘직주락’의 생활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간의 협업체계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지역사회의 SV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기업, 시민사회, 지자체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연대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이 지속성장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울산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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