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랜·AI 기반 네트워크 설계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강화
친환경 인프라 구축 위해 이동통신사·지역사회·공공기관과 협업

27일 2050 넷 제로(Net Zero)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의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밝힌 SK텔레콤. 사진은 SK텔레콤 자회사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7일 2050 넷 제로(Net Zero)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의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밝힌 SK텔레콤. 사진은 SK텔레콤 자회사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시 산악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이하 SKT)은 27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넷 제로(Net Zero)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SKT은 향후 시장이 요구하는 더 빠른 데이터 속도를 충족하기 위해 보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 이용을 위한 기지국 장비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늘어난 전력 사용량을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넷 제로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략이다.

SKT는 2050년 넷 제로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넷 제로 이행 전략은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나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통한 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탄소중립위원회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우리나라 전력 수요가 2018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통신 분야에서는 이동통신 고도화와 6G 진화 과정에서 운용하는 통신장비가 늘어나 전력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넷 제로를 위한 직접적인 친환경 인프라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SKT은 싱글랜(Single RAN), AI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근원적인 넷 제로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ICT 기술의 활용한 온실가스 직접 감축 노력 강화

SKT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3G·4G 통합형 장비인 싱글랜을 자사망에 활용해 올해 기준 연 3만여톤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구축 지역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망 설계방식을 적용 중이다.

또한 지역별 데이터 사용량을 면밀히 분석해 트래픽에 맞는 효율적 장비로 조정하고, 서울 보라매사옥 등 160여개 사옥·국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지국을 운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SKT는 AI기반 지능형 분석으로 네트워크 트래픽 부하를 관리하는 관제기술과 기온이 낮은 동절기에 외기유입 방식으로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전기 사용을 줄이고 있다.

SKT는 현재까지의 노력에 더해 앞으로 첨단 냉방솔루션·저전력 설계 솔루션을 신규 적용할 예정이다. SKT는 신규 적용되는 솔루션들을 통한 온실가스 추가 감축분은 2030년까지 최대 7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으로 친환경 인프라 전환 가속할 것

SKT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장비 제조 및 구축을 담당하는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효율화 등급 지표를 개발해 네트워크 장비들의 소모전력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차원에서는 약 20만국의 공용화 인프라 설비를 운영해 통신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구조물 등을 중복 구축하는 데 따른 환경 파괴를 막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생태보호구역 침범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망 운용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SKT는 자사 탄소배출 감축활동의 노하우를 모아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Power Saving 백서’를 연내 발간하고, 대형 산불에 대비해 소방청 TVWS망(TV 유휴대역 주파수)을 활용하는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SKT는 이러한 협업 강화를 통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ESG 차원의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종렬 SKT ICT 인프라 담당(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은 “세계 모든 통신 사업자가 당면한 넷 제로는 달성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도전적 과제”라며 “SKT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 실효성있는 저전력 솔루션을 구체화하고 사업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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