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위험’ 가리키는 2022 환경위기시계
환경재단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해야”

8일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2년 환경위기시각'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 28분, 세계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 35으로 모두 '위험'을 가리킨다.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해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환경재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8일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2022년 환경위기시각'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 28분, 세계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 35으로 모두 '위험'을 가리킨다.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해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환경재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2년 환경위기시계는 여전히 ‘위험’을 가리키고 있다. 올해 한국 환경위기시각은 9시 28분, 세계 환경위기시각은 9시 35분이다. 환경위기시계에서 9~12시는 ‘위험’을 뜻한다. 인류는 여전히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해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하는 시간에 놓여 있는 것이다.

◇ 기후 위기 인식 담은 ‘환경위기시계’

8일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은 ‘2022년 환경위기시각’을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은 작년(9시 38분)보다 10분 빨라진 9시 28분이고, 올해 세계의 환경위기시각은 작년(9시 42분)보다 7분 빨라진 9시 35분이다. 작년보다 적게나마 자정에서 멀어졌지만, 지구는 여전히 '위험' 상태다.

북아메리카의 환경위기시각은 10시 17분으로 가장 높은 위기감을 나타냈다. 환경재단은 최근 북미에서 발생한 폭염·혹한 등의 이상기후, 산불과 같은 충격적인 기후재난이 기후 위기 인식을 높였을 것으로 분석한다. 환경위기시각이 가장 늦은 지역은 9시 1분을 가리키는 아프리카로 나타났다.

‘환경위기시계’는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0~3시는 ‘좋음’, 3~6시까지는 ‘보통’, 6~9시는 ‘나쁨’, 9~12시는 ‘위험’을 나타낸다. 시각이 자정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환경위기시각은 각국의 정부·연구소·시민단체 등이 소속된 환경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측정된다. 올해 설문에는 127개국의 1,876명의 환경 관련 전문가 및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했다고 환경재단은 전했다.

◇ “전환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할 시간”

‘환경위기시각’은 각 지역 및 국가별로 가장 시급하게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환경 분야의 데이터를 기준을 산출한다. 올해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정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변화’는 2011년 이래로 전 세계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위기의식을 느끼는 문제라고 환경재단은 밝혔다.

이밖에 ‘생화학물질·수자원’, ‘생활습관·인구·토지체계 변화’, ‘식량’ 등이 시급한 문제로 거론되기도 한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이번 환경위기시각에 대해 “환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심하고 전환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현재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누리고 있는 것들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은 2005년부터 일본의 아사히글라스재단과 함께 ‘환경위기시각’에 대해 조사·발표하고 있다.

runningtowi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