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에너지의 날 맞아 북극곰 조형물 퍼포먼스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 매우 미흡" 지적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의 심각함을 알리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의 심각함을 알리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폭우와 폭염 그리고 가뭄 등 이른바 ‘기후재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경 리스크가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입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무역 규범에 맞추기 위해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계속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의 심각함을 알리고 재생에너지 전환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부산역 광장에 북극곰 조형물 ‘열받곰’을 설치하고 폭염과 기후재난, 재생에너지 등에 관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구가 더워져서 기온이 오른다는 의미와 환경 관련 정책 등이 적극적으로 집행되지 않아 화가 난다는 중의적 의미의 퍼포먼스다.

그린피스는 이날 행사에 대해 “신속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가 우선순위임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근 기후재난은 미래 리스크를 넘어 경제적·사회적으로 직접적인 손실을 입히는 추세다. 실제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이미 2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침수로 인한 차량 손해는 1,6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폭염 역시 상당한 인명피해를 유발한다. 2021년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재해연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는 107명이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미래 위험성이 높은 상위 다섯 개 재난‧사고 유형 가운데 하나로 폭염을 꼽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우리나라를 덮친 폭우와 폭염, 그리고 가뭄 등 극한기후 현상과 올해 초 일어난 동해안 산불 등이 “기후위기가 복합재해 양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후재난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은 매우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21년 기준 7%대로, OECD 평균(17%)과 비회원국 평균(10.1%)보다 낮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으로는 기후위기는 물론 기업이 RE100 캠페인이나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무역 규범에도 대응할 수 없어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빠르게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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