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ADM, LA·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 체결
원재료부터 제품생산까지 가능한 PLA 공장 설립

지난 8월 16일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LA 및 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LG화학과 ADM(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8월 16일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LA 및 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LG화학과 ADM(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이 미국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과 협력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 16일 ‘LA(젖산) 및 PLA(폴리젖산)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최초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인 PLA 생산의 원재료인 고순도 젖산 생산능력과 PLA 공장 설립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원재료부터 제품생산까지 가능한 PLA 공장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 가능 솔루션 시장을 이끄는 뉴트리션 기업이다.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으며,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양사가 ‘주요 조건 합의서’에 서명한 데 이은 것으로, 양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우선 양사는 원재료인 LA 생산 법인인 그린와이즈 락틱(GreenWise Lactic)을 설립한다. 해당 법인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 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다른 법인은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으로,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활용해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 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 PLA를 생산한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빨대·생수병·식기류·티백 등에 쓰인다. PLA는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며, 생산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에 불과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PLA로 500mL 생수병을 만들 경우 연간 약 25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건설된다.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2023년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이바지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게 대응하며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 루시아노 ADM 회장은 “지속가능성은 ADM의 전략과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세계적인 방향성”이라며 “LG화학과 협력하게 돼 기쁘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식물성 원료 기반의 바이오 솔루션 시장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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